페이스북이 KT, 세종텔레콤과 네트워크(망)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1일 KT와 망 이용 계약을 갱신하고, 세종텔레콤과는 새롭게 네트워크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는 “KT와 네트워크 계약으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KT의 네트워크 페이스북 앱패밀리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세종텔레콤과도 별도의 추가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해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페이스북코리아는 SK브로드밴드와도 망이용 관련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향후에도 LG유플러스를 포함한 다른 인터넷사업자들과도 네트워크 관련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항상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인터넷사업자들과 협력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는 국내 인터넷망에서 매우 많은 양의 트래픽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합당한 이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내 인터넷망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트래픽양은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CP들이 내는 망 이용료 대비 현저히 낮은 이용료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CP(콘텐츠사업자)인 네이버나 카카오는 인터넷사업자들에 매년 수백 억 원 단위의 망 이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8월 방통위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에 대해 페이스북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페이스북이 승소하면서 다시 논란이 점화된 바 있다.
오는 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과방위 국정감사에는 페이스북코리아를 비롯,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CP 대표들이 출석한다. 여야 의원들은 글로벌 CP들을 상대로 망 이용료 관련 사안에 대해 집중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