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해 ‘인플루언서 검색’을 신설하고 기존 문서 위주의 검색을 인물 위주로 개편했다. 아울러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개별 공간인 ‘홈’ 기능을 추가해 개별 창작자들이 본인들의 주력 콘텐츠를 강조하거나 검색어 키워드를 직접 설정하고, 외부 콘텐츠 플랫폼과의 연동으로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네이버 플랫폼에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기능도 신설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키워드 챌린지다. 이는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검색 결과가 창작자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는 것을 말한다. 이 기능에서는 창작자가 특정 키워드를 선택한 후 관련 콘텐츠를 등록할 경우, 창작자 이름과 그의 콘텐츠가 키워드챌린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기회를 갖는다. 예를 들어, 파리여행을 검색하면 지금은 단순히 파리여행 관련한 문서 단위의 검색 결과가 보였다면, 키워드챌린지 영역에서는 파리여행 콘텐츠를 만든 창작자의 사진이름과 그들의 대표 콘텐츠가 한 눈에 보인다. 검색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해당 창작자의 콘텐츠들을 중점적으로 둘러보고 자신과 취향이 맞는 창작자를 발견해 구독할 수도 있다.
일단 네이버는 창작자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2개 카테고리인 여행과 뷰티 분야의 200개 키워드 (런던 여행, 제주도 여행, 아이라이너, 색조메이크업 등)로 ‘키워드챌린지’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검색어 상단에 샵(#) 글자를 넣고 입력하면 키워드챌린지의 검색 기능이 제공된다”면서 “기존 문서 위주 검색에서 벗어나 사람 위주의 검색으로 사용자들의 취향을 맞춰 더욱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검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창작자는 네이버가 새로 구성할 ‘인플루언서 홈’에 자신의 대표 콘텐츠와 외부 활동 채널을 등록해 자신을 소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키워드챌린지’에 도전할 수 있다. 김 대표는 “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홈’에 별도의 광고를 적용해, 창작자와 광고주 간의 연결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작자는 수익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엣(@) 글자를 검색창에 넣고 인플루언서를 검색하면 바로 인플루언서의 대표공간 홈이 상단에 나오고, 더 좋은 건 닉네임만 검색해도 통합검색 결과에도 본인 정보를 나오게 하려고 한다“면서 ”홈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들은 본인 이름의 검색결과 나오는 본인 콘텐츠 노출 내용을 직접 편집할 수도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날 인플루언서 검색 소개 사이트를 오픈했으며, 네이버에서 검색한 후 사전 등록도 가능하다“면서 ”네이버는 수많은 창작자와 함께 하고 있으며, 이들이 더욱 돋보이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플루언서 검색이 이들의 또 하나의 강력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키워드챌린지’와 ‘인플루언서 홈’으로 구성된 ‘인플루언서 검색’은 연내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창작자 보상 시스템을 강화할 방안과 창작자들을 도울 수 있는 콘텐츠 제작과 데이터 분석 도구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소비하는 콘텐츠 특성과 현 상황, 선호도에 따라 적합한 광고를 적절한 위치에 노출하는 애드 테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애드 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는 지난해 대비 창작자 보상 규모가 4배 증가했으며, 광고 성과도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네이버는 이 기술을 계속해서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포인트 시스템을 창작자와 연결해 후원하거나, 블로그 내 동영상에 브랜드 광고에 적용하고 창작자 리뷰를 광고 소재로 사용하는 기능 등 다양한 방법의 보상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콘텐츠 창작자에 특화된 데이터 분석 도구인 ‘크리에이터 어드바이저’도 새로 공개됐다. 이는 기존의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에게 제공되고 있는 ‘비즈 어드바이저’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됐다. 이 기능으로 창작자는 최신 트렌드 현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채널에서의 사용자 지표와 광고 수익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 네이버는 콘텐츠 편집, 제작을 위한 디자인 탬플릿과 기능을 제공하는 도구인 '아티클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