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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집-차-스마트폰에 누구(NUGU) 연결…일상속 AI환경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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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집-차-스마트폰에 누구(NUGU) 연결…일상속 AI환경 구현"

16일 '누구 컨퍼런스 2019' 개최…AI 대중화 위한 생태계 마련
외부 앱·기기 개발품 안에 누구 AI 적용할 수 있도록 SDK 공개
이스라엘 로봇업체 로보테미·국산 로봇 전문업체 휴림과 제휴
'스마트홈 플레이 빌더' 집 안 스마트기기 음성제어 편리해져
"파트너 협력 꼭 필요…누구를 최고 AI파트너 만들도록 노력"

SK텔레콤 이현아 AI 서비스단장이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SKT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 이현아 AI 서비스단장이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SKT
“누구(NUGU)가 이젠 모바일 영역으로 진입하려 합니다. 그간 집중해 온 자동차, 집 안의 영역을 넘어 모바일로의 확장으로 경계 없는 고객 경험을 통해 비로소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누구 에브리웨어’를 완성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현아 SK텔레콤(SKT) AI 서비스단장은 16일 SKT 주최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이같은 AI 플랫폼 '누구'의 확산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한마디로 누구를 앞세워 진정한 일상속 AI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어떤 외부 서드파티(외부 개발제조기업)든지 누구를 활용한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누구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 AI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날 행사는 SKT의 다양한 AI 서비스 현황과 보유기술, 추진 방향을 발표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장에는 700여 명의 기업 관계자와 개발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 누구 AI, 집-자동차-스마트폰 간 제약 없는 연결 꿈꾼다
이날 연사로 나선 이현아 SKT AI서비스단장은 모바일 영역 확장에 대해 “물론 SKT는 제조기업이 아니라 스마트폰 영역이 불리하지만, 지속가능한 누구 어시스턴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 누구든지 연결하는 슈퍼 플랫폼으로서의 연장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 SK텔레콤 AI 센터장이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SKT이미지 확대보기
김윤 SK텔레콤 AI 센터장이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SKT
SKT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의 도움을 받아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집, 자동차, 스마트폰 등 이용자들의 동선 어디에나 누구를 구현할 것이라는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박명순 SKT AI사업 유닛장은 “2016년 9월 스마트스피커라는 이름으로 처음 태어난 누구는 현재 매번 무언가를 해결하고 싶을 때 아리아를 찾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지난 3년간 발전 단계를 보면 충분히 그 정도 단계를 꿈꿀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SKT는 생활의 모든 동반자가 되는 누구를 통해 ‘라이프컴퍼니’로 발전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고 밝혔다.

SKT는 스마트홈 영역에서 스피커와 조명등, 리모콘, 디스플레이 스피커 등 AI 기기들을 개발했고, 자동차 영역에서는 T맵을 통한 내비게이션 플랫폼에 누구 기능을 탑재하는 등 지속 성장해나가고 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무선 충전과 누구 AI 기능을 결합한 누구 칩스를 개발, 모바일기기 기반의 AI 영역에도 본격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영역 확장을 위해서는 SKT는 서드파티 기업들과의 제휴가 꼭 필요하다고 봤다. 이는 누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객들이 누구를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제휴 협력 방안으로는 외부 기기에 누구 플랫폼이 탑재되는 형식의 ‘누구 인사이드’와 기능 단에서 누구 AI 플랫폼 안에 새로운 기능으로서 삽입되는 ‘플레이 제휴’가 있다고 박 유닛장은 설명했다.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 누구는 윤선생, SM엔터테인먼트, 스타벅스 등과 함께 서비스를 출시한 상황이다.

박 유닛장은 “내년에는 화면이 달린 AI스피커들이 생겨난 만큼 AI플랫폼과 커머스 영역이 결합한 주문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보려 한다”면서 “아울러 AI 기능의 개인화와 구독모델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결제모듈 결합한 페이 모델, 데이터 공유 등 파트너사 지원 등의 활동으로 ‘누구’를 많은 협력사분들의 최고의 AI 파트너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AI 음성인식 기능 탑재 더 쉬워진다…외부 앱·기기 개발자 누구나 개발토록 SDK 최초 공개

이에 SKT는 누구SDK를 개발, 외부 기기 제조사나 앱 개발기업들에게 배포했다. 아울러 스마트홈 플레이 빌더도 마련했다. 이날 SKT는 새로 개발한 누구 SDK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누구든지 쉽게 원하는 기기나 앱 안에 누구 AI를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개발 도구다. 이를 통해 SKT는 별도의 AI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서비스 이용자들 역시 더욱 다양한 일상 속 기기에서 AI 비서를 불러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스마트홈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홈 플레이 빌더’도 새롭게 선보인다. 빌더를 활용해 기기 내부에 시스템을 만들어 삽입할 경우, 해당 기기에 음성명령을 해서 집 안의 스마트홈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누구 SDK의 정책방향을 소개한 김현남 SKT AI서비스단 담당자는 “점점 시장에서 ‘우리 상품에 누구를 넣고 싶다’는 수요가 높아졌고, 이를 부합하기 위해 이번 SDK를 기획해 출시하게 됐다”면서 “SDK를 통해 SK그룹에서 만든 기기, 앱 뿐 아니라 여기 계신 파트너사분들의 각종 기기나 앱에 누구 기능을 넣어 더 자유롭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명순 SK텔레콤 AI 사업유닛장이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SKT 이미지 확대보기
박명순 SK텔레콤 AI 사업유닛장이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SKT
‘누구 SDK’가 처음 적용된 퍼스널 로봇 ‘테미’. 사진=SKT이미지 확대보기
‘누구 SDK’가 처음 적용된 퍼스널 로봇 ‘테미’. 사진=SKT
누구의 AI기술 관련에 대해 소개한 김영준 AI기술유닛장은 “인공지능은 많은 분야에서 이용이 가능하게끔 확산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저희는 현재 정보와 콘텐츠를 손쉽게 소비하기 위한 기술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내년에는 음성, 영상 속 문맥을 더욱 잘 이해해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실제 사람처럼 발화할 수 있는 발화 능력과 이용자들이 요청하기 전에 먼저 원하는 정보를 추천해줄 수 있는 선제적 추천 비동기방식 확산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이날 이스라엘 로봇 회사인 로보테미, 로봇 전문업체인 휴림로봇과 퍼스널 로봇의 국내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탄생한 퍼스널 로봇 테미에는 누구 SDK를 활용, 누구 음성비서가 탑재됐다.

이현아 AI서비스단장은 “5G 초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은 ‘누구 SDK’를 통해 개발의 문턱을 낮추고,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며, “향후 AI 적용에 관심을 갖고 있는 비즈 파트너와 신뢰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