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6월 말 국내 최초 4K 무선 VR 서비스인 ‘슈퍼 VR’을 선보인 데 이어 세계 최초로 VR 환경에서 IPTV를 즐길 수 있는 ‘슈퍼 VR tv’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180인치 와이드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실제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
서비스는 올레 tv의 실시간 채널과 VOD, 게임∙스포츠 등 3000여 편의 VR 전용 콘텐츠까지 월 9900원(3년 약정, 복수회선 기준, VAT 포함)에 즐길 수 있다. 전용 요금제 3종에 가입하면 슈퍼 VR 기기를 월 1만1000원(3년 약정, VAT 포함)에 이용 가능하다. KT 인터넷, 올레 tv, 올레 tv 복수단말 신규 가입자에게는 슈퍼 VR 기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는 TV 구매가 부담스러운 1인가구부터 채널 선택 자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다인가구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VR을 TV 시청과 결합, VR콘텐츠 다양성과 대중화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목표다.
크기는 기존 UHD 셋톱박스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며,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 원까지 줄일 수 있다. 발열도 적어 초소형, 저전력, 저발열 3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KT는 강조했다.
게다가 이 제품은 인터넷 선과 전원 선이 필요 없다. 기가 와이파이만 있으면 집 안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해 설치할 수 있다. 작은 크기로 TV 뒤에 완벽히 숨길 수 있어 신혼집이나 1인 가구,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KT는 올레tv에 'AI 큐레이션' 서비스도 추가한다. 이는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만들어 가족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해주나,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AI 큐레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올레 tv 820만 가입자의 VOD 시청이력뿐만 아니라 실시간 채널, 모바일 시청이력까지 딥러닝했다"고 말했다. 또 KT에 따르면, 올레 tv 이용자들은 21만 편이 넘는 VOD 중 콘텐츠를 선택하기까지 평균 20편 이상의 콘텐츠를 오가며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서비스 개시로 이용자들은 고민 없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KT는 강조했다. 서비스는 UHD, 기가지니 셋톱박스에서는 오는 12일부터, 다른 셋톱박스에는 순차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KT는 "향후에는 홈쇼핑이나 광고 시청이력까지 데이터 분석 범위를 확대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보다 정교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전통적인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올레 tv가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