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험 운항은 5G 통신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자율·원격 운항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필요한 연구 환경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크다.
두 기업은 원거리에서 목적지 정보만 입력하면 모형선박이 주변 장애물을 인지하고 알아서 피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자율 운항 기술, 직접 제어가 필요한 경우 5G 망을 통한 실시간 선박 원격 운행 기술 등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시험에 쓰인 모형선 ‘이지고(Easy go)’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길이 3.3M 크기의 자율운항 테스트 선박이다.
선박에는5G 기반의 라이다(LiDAR)와 SK텔레콤 영상관제 솔루션인 ‘T 라이브 캐스터’, 클라우드 기반 IoT 솔루션 등이 탑재됐다. 선박은 배터리 전기추진 타입으로 세밀한 원격 제어와 자율 운항이 가능하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삼성중공업의 원격, 자율운항 시스템과 SK텔레콤의 초고속 5G 통신 기술을 결합해 자율 운항 선박 기술 진보를 위한 최적의 연구 환경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토대로 자율·원격 운항 선박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업은 지난 3월 5G 기반 스마트 야드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의 일환으로 5G 기반의 ▲의장품 검사용 AR ▲모바일 솔루션 ▲중장비 관제 솔루션 등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두 기업은 조선소 근로자들이 5G를 통해 대용량 정보를 초고속으로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조선소 내 수 많은 시설장비들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감지·제어할 수 있게 돼 작업 안전성과 생산성이 한 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New ICT 기술을 활용해 5G 스마트 야드 구현에 앞장 설 계획”이라면서 “5G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