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이미 해외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오디오북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약 5개월 간 베타서비스를 거쳐 지난해 12월 유료 오디오북 서비스로 정식 출범했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오디오북은 '법륜 스님의 행복'으로 총 2만권 이상 판매됐다. 이외에도 '오 헨리 단편선', '82년생 김지영' 등 13종의 오디오북이 1만권 이상 판매되며 유료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오디오클립은 올해 7월부터 매주 수요일 베스트셀러 오디오북을 새로운 네이버 첫 화면에서 공개하는 '수요 오디오 책방', 10종의 작품을 90일간 5000원에 대여할 수 있는 '오디오북 미니 멤버십'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오디오북 경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디오클립은 오디오북 제작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출판사들의 오디오북 제작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해냄 등 총 10곳의 출판사에 투자해, 총 200종의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국내외 고전과 베스트셀러 오디오북은 내년 상반기 중 오디오클립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근대 문학 작품을 국내 대표 작가들이 오늘날의 언어로 각색하거나 장편 문학 작품을 60~80시간 분량의 오디오 '드라마'로 재해석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차별화된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완독형 문학 오디오북 외에도 바쁜 현대인들이 빠르게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식·교양 분야 베스트셀러를 저자가 직접 요약 및 낭독하는 '90분 콤팩트 오디오북'도 제공하고 있다. 최태성 작가의 '역사의 쓸모', 윤광준 작가의 '심미안 수업' 등 총 6종이 공개됐으며 내년에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오디오클립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네이버 이인희 리더는 "내년에는 구독 모델을 본격적으로 실험하면서 사용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오디오북을 경험하고 출판사들은 오디오북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