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14일 스타트업 비닷두(V.DO)를 네이버 웹툰에 인수하고, 웹툰 플랫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닷두는 서울대 석·박사 출신들이 지난 2017년 6월 설립한 컴퓨터 비전 분야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창업 이전인 2016년부터 D2SF의 대학(원)생 기술 창업팀 공모전에서 자금·멘토링 등을 지원받았고, CVPR, Kaggle, DARPA와 같은 글로벌 기술 챌린지에서 다수 입상하며 기술력을 고도화해왔다. 창업 이후엔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사업 피드백,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멀티 코드 인식 ▲골프 자세 분석 ▲멀티 CCTV 분석 등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전개했다.
그간 네이버웹툰은 콘텐츠와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AI, 증강·가상현실(AR·VR)과 같은 최신 기술들을 웹툰 콘텐츠에 접목한 다양한 시도들은 물론 AI 기반의 ▲자동채색 ▲펜선 따기 기술을 가지고 NIPS, 시그래프 아시아 등 국제적인 학술대회에서 기술적 성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불법 복제 웹툰을 빠른 시간 내에 감지하는 '툰레이더' 시스템 역시 작가들의 창작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네이버웹툰의 기술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기반의 콘텐츠 기업으로, 우수한 기술 인재들과 함께 작가들의 창작 저변을 한층 넓히고 독자들에게 보다 즐거운 경험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기술로 새로움에 도전하는 인재들, 스타트업들과 함께 글로벌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2SF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이자 국내 대표적인 기술 스타트업 전략 투자자다. 지금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네이버와의 협력을 추진해 왔다. 네이버 D2SF는 앞으로도 네이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