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게임 신화 쓴 크래프톤 창업...한국 47위 부자
"아무도 창업 않으려던 1997년 지도교수님이 창업 격려해
내년 개교 50주년 앞둔 시점서 동문 발전기금 마중물 되길"
"아무도 창업 않으려던 1997년 지도교수님이 창업 격려해
내년 개교 50주년 앞둔 시점서 동문 발전기금 마중물 되길"

장 의장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AIST 총동문회 2020 신년교례회에 참석해서 100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 KAIST 동문 중에서 100억 원 이상을 기부한 것은 장 의장이 최초다. 이전까지는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사과정을 졸업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억원을 낸 것이 최고금액이었다.
장 의장은 "아무도 창업을 하지 않으려던 1997년 지도교수님이 박사과정 중에 있던 나에게 창업을 격려해 주셔서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내년 개교 50주년을 앞둔 이 시점에서 저의 기부가 동문 발전기금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1·2기 위원장을 지낸 장 의장은 대구과학고를 졸업하고 1991년 KAIST에 입학, 전산학으로 학·석사 학위를 받고박사과정을 밟던 중 1997년 게임회사 네오위즈를 공동창업했다. 2005년에는 검색 전문업체 '첫눈'을 창업해 이듬해 NHN(현 네이버)에 매각했다. 2007년에는 게임 개발사 블루홀(현 크래프톤)과 벤처캐피탈 본엔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크래프톤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했다. 장 의장은 2019년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부자 47위에 올랐으며 그의 재산은 약 1조4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KAIST에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일반인 중에는 고인(故人)이 된 류근철 전 모스크바 국립공대 교수가 지난 2008년 578억원, 정문술 미래산업 고문이 지난 2001년과 2014년 515억원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KAIST 발전기금 기부금액은 누적기준 3338억원이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이 기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동문이 아닌 일반인이 38%다. 발전기금 중 동문 비중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
KAIST 동문 중 주요 기업인으로는 이해진(53·전산학과·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이준호(56·전산학과·NHN 회장), 김정주(52·전산학과·NXC 대표) 등이 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