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6일 포털 다음(Daum)과 카카오톡 샵(#)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운영 정책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먼저 카카오는 악성 댓글 신고와 제재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욕설/비속어 뿐 아니라 ‘차별/혐오’에 대한 신고 항목을 신설했다.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지 않더라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아울러 이용자가 신고한 악성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해당 댓글을 삭제할 뿐 아니라 작성자에 대한 제재도 진행, 악성 댓글 작성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기로 했다. 또 신고한 댓글이 삭제되면 그 결과를 알려주는 ‘신고 알림’ 기능도 도입, 이용자들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댓글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권리 보호 기능도 도입했다. 우선, 댓글 영역 자체의 노출 여부를 결정하는 ‘접기’ 기능이 생겼다. 댓글 영역 상단의 ON/OFF 버튼에서 OFF를 선택하면 댓글 영역 전체가 사라지며, 다시 ON을 누르면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이나 해당 댓글 작성자를 앞으로 나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도 생긴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많이 덮어둔 댓글과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는 AI로 분석해 지속적인 댓글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은 다수 이용자들의 선한 의지와 영향력이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게 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갈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이용자의 권리와 인격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약속드린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을 약속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개인의 인격과 명예,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했으며, 12월에는 인물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를 개편했다. 또 지난 20일부터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 측은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으로, 이용자 개개인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혐오·폭력성 콘텐츠에 대한 자율규제 기준과 이행 방안에 대한 논의도 시작한다. 외부 전문가와 이용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플랫폼 자율 규제에 대한 정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