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팟캐스트 등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오디오 시대는 갔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집안일을 하면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유일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수면·명상 등 오디오 콘텐츠를 찾는 사용자가 늘면서 오디오 콘텐츠 제작 업체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정신 건강을 위한 심리, 명상에도 인기 연예인 목소리가 활용되면서 인기다.
배우 공유의 목소리로 유명 문학가들의 여행 에세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공유의 베드타임 스토리’는 누적 140만 명의 사용자가 감상했다. 명상·수면 앱 '캄' 한국어 내레이션엔 배우 이상윤이 참여했다. 영어 버전에선 미국 배우 매슈 매커너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영유아를 위한 오디오북도 인기다. 오디오북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토리텔은 인기 영유아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띠띠뽀 띠띠뽀' 캐릭터가 읽어주는 동화 오디오북을 출시했다. 캐릭터 제작사 아이코닉스와 협업해 오디오 동화 250여 권을 다음 달 안에 스토리텔 애플리케이션에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가 운영 중인 오디오 콘텐츠 앱 ‘오디오클립’에서도 지난달 4일부터 ‘코로나 19 : 마음처방전’ 특집 채널을 개설하고, 사용자들에게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전문 심리·명상 콘텐츠를 제공했다. 지난해 기준 오디오 클립의 오디오북 누적 사용자 수는 21만 명. 누적 판매수량은 36만 부에 달한다. 2018년보다 판매 수량은 185% 늘어난 것이다.
오디오클립 관계자는 "오디오 콘텐츠 자체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공급하는 출판사에서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면서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오디오 시장에 관심이 크고 AI 스피커, 자율주행 차 같은 오디오 콘텐츠와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오디오 북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