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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중 엔씨 '리니지2M' 파워 만끽…게임빌·위메이드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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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중 엔씨 '리니지2M' 파워 만끽…게임빌·위메이드 '턴어라운드'

■ 게임업계 1Q '코로나19' 희비… 코로나19 에도 수혜기업 늘어
엔씨, 리니지2M에 '쾌청'…펄어비스·NHN·네오위즈·선데이토즈 '맑음'
넥슨·넷마블·컴투스 '일단 흐림'…게임빌·위메이드 흑전 '비온뒤 갬'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첫 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대표적 비대면 서비스인 게임은 '코로나19' 영향을 비껴간 사업군이다. 1분기 가장 함박웃음을 지은 기업은 단연 엔씨소프트로, '리니지2M' 출시 효과를 제대로 입증했다.
펄어비스 역시 검은사막 시리즈로 호성적을 거뒀다. 반면, 넥슨과 넷마블, 컴투스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부진하면서 다음 분기 만회를 기약해야 했다.

게임빌과 위메이드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게임업계는 2분기에도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주요 게임사 2020년 1분기 실적. 자료=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게임사 2020년 1분기 실적. 자료=각 사

■ 엔씨, 리니지2M로 ‘쾌청’⋯ 다음 분기 벼르는 넥슨·넷마블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사진=엔씨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사진=엔씨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가운데 가장 최대 매출을 기록한 엔씨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모바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흥행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4% 증가하면서 ‘리니지2M’ 파워를 입증했다. 지난해 1조 7000억 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엔씨는 올해 '2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엔씨는 연내 리니지2M 글로벌 출시,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 출시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이미지.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이용자들의 PC방 이용이 줄어들면서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다만, 국내 주력 게임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등이 인기를 얻으며 실적 하락세를 그나마 상쇄했다. 1분기 한국 매출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넥슨은 2분기부터 신작 출시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은 여름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한다. 지난 12일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성과도 기대된다. 피파모바일은 오는 6월 10일 국내 출시된다.

넷마블은 1분기 중도에 올해 신작을 출시하면서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는 신작 출시 효과를 온전히 반영,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출시 효과가 2분기에 전체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며, 마케팅 비용 역시 1분기보다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분기는 1분기 대비 상당한 수준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 분기별 다수 신작으로 실적 상승을 꾀한다. 지난 14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아시아 24개국에 출시됐고 자체 지적재산권(IP) 신작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도 2분기 시장에 나온다.

■ 펄어비스 ‘검사’ 효과↑⋯NHN·네오위즈 ‘웹보드 시행령’ 수혜 전망


검은사막 이미지. 사진=펄어비스이미지 확대보기
검은사막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NHN은 비대면 열풍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간편 결제서비스 사업과 웹보드 게임 성수기로 매출이 상승한 게임 사업 등으로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간편 결제서비스 '페이코'의 거래 규모는 1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게임 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104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7일 웹보드 규제 개선 시행령으로 NHN의 웹보드 게임에 대한 전망이 밝다. 이에 더해 NHN은 6월께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를 아시아 론칭하고 용비불패M의 3분기 출시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이번 분기 지난해 1분기보다 거의 3배가량의 영업이익 증가를 일궜다. 검은사막 PC온라인, 모바일, 콘솔 모두 고르게 매출액이 상승했다. 특히 북미·유럽 시장 호조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펄어비스는 이런 성장세를 차기 신작으로 이어나간다. 21일 액션배틀로얄 신작 게임 '섀도우아레나'를 사전 출시한다. 넷이즈의 이브온라인 IP 기반 모바일 신작 이브에코스 역시 개발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서머너즈워 이미지. 사진= 컴투스이미지 확대보기
서머너즈워 이미지. 사진= 컴투스

컴투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다만, 4월 성적이 우수해 2분기 실적에서는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수 컴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3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월 서머너즈워의 6주년 업데이트와 패키지 판매로 일 활성 이용자 수(DAU)가 최근 3년 이래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야구 라인업 역시 4월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스테디셀러 게임의 상승세를 이어가되, 연내 서머너즈워 IP 기반 신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출시로 새로운 흥행작 출시에 도전한다.

네오위즈는 자체 타이틀 비중 확대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올해 1분기 20%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보드게임 성수기 영향으로 국내 매출이 상승했다. 2분기 역시 지난달 웹보드 규제 완화 시행령 영향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콘솔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의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과 PC패키지 게임 '스컬'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게임빌,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익 적자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게임빌은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하며 계열사 매출을 반영한 효과와 별이 되어라, MLB퍼펙트이닝 2020 등 기존 게임의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으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게임빌은 야구게임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랜덤 디펜스 RPG '아르카나 택틱스'의 글로벌 출시 등으로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IP 사업 확대와 로열티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거뒀다. 최근 중국 란샤와의 미르의 전설3 중재 승소 등 미르 IP 소송도 정리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 미르4 출시, 신사업인 블록체인 게임 사업 등으로 대작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광고사업 성장과 디즈니 팝 타운의 글로벌 출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0%대의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선데이토즈는 2분기 안에 디즈니 팝 타운 태국 출시와 ‘애니팡4’, ‘BT21 팝스타’ 등 다양한 신작 출시로 매출 상승을 견인할 계획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