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17일부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 연' 출시 사전등록을 시작한다. 게임은 PC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신작으로, 지난해 두 차례 테스트를 거쳤다. 넥슨과 공동개발사 슈퍼캣은 현재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게임 전투 묘미를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전등록을 시작하는 만큼, 출시 시점은 오는 3분기 안에는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상반기부터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모바일 등 연이은 모바일 신작을 내놓으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초반 성적은 우수한 편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직후 매출 상위권에 올라 이미 장기 흥행 포석을 다졌다. 지난 10일 출시된 피파 모바일 역시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1위, 매출 10위권에 오르는 등 연속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N 중 상반기에 가장 조용한 행보를 보인 넷마블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넷마블은 오는 18일 자체 IP인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를 글로벌 172개국에 동시 출시한다. 이 외 세븐나이츠 IP 기반 신작 3종(세븐나이츠2·레볼루션·타임원더러),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를 비롯해 BTS, 마블 IP 기반 신작 등 총 6종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견 게임사들 역시 하반기 신작 출시로 성과 내기에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핵심 IP '크로스파이어'의 엑스박스 콘솔 버전인 ‘크로스파이어X’ 출시를 위한 개발에 한창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스마일게이트의 PC온라인 FPS 게임으로, 전세계 6억 70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자체 주력 게임이다. 회사는 엑스박스 버전 출시로 북미·유럽권 콘솔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선데이토즈는 이달 말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4’를 출시한 후, 하반기에도 신작 4종을 국내외 선보인다. 신작들은 카툰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들과 국내 캐릭터 BT21, 글로벌 애니메이션 등 다수 인기 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연초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결제, 온라인 협업툴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NHN은 신작 출시로 하반기 게임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모바일 FPS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는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내달에는 국내 포함 아시아 12개국에 출시될 전망이다. 아울러 모바일 액션 게임 ‘용비불패M’은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신작 러쉬에 힘입어 게임업계의 성장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될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시장 관심과 더불어 인터넷·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불안한 경기 변수에도 광고, 커머스, 콘텐츠 중심 비즈니스 펀더멘털은 견조한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실적 기대치도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