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25일(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내달 2일 ‘훙멍 OS 및 전 분야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훙멍 OS를 자체 스마트폰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지만 파급력을 보일지는 의문이다. 구글 OS인 안드로이드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홍멍 영향력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관측에서다. 더욱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도 장담하기 어려워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훙멍 전환을 이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로 밀려났고, 지난해 4분기는 5위권 밖으로 주저앉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미국이 화웨이와 대만의 파운드리업체인 TSMC의 거래를 차단하면서 TSMC로부터 스마트폰용 반도체 부품을 공급받기 어려워지게 되자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화웨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재편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최근 주력사업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마트폰 OS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시스템인 마이드스포어 등으로 화웨이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런정페이 회장은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로)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를 제압하면 미국측도 우리 영역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고 화웨이 재건을 강조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