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NC)는 5월까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왕'이었다. NC는 장기간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 2위를 차지한 리니지M, 리니지2M에 더해 5월 신작 '트릭스터M'을 출시 후 3위에 올려 한 때 모바일 게임 매출 톱3를 독점했다.
'제2의 나라'는 출시 후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국제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해 텐센트 '펜타스톰'과 더불어 최단기간(11일) 글로벌 매출 1억달러를 기록한 게임으로 기록됬다. 지난달 17일에 잠시나마 리니지M을 대신해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오딘'은 지난 2일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5일 동안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초반 5만 2000원대에 머무르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3분기 시작부터 7만원 대로 폭등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은 한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뒀다"며 "2일차까지 회계상 매출은 120억원으로 추정되며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 원 후반대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오딘'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로운 왕으로 올라선 가운데 NC와 넷마블은 3분기 반등을 위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NC는 사전 예약자가 400만 명 모인 '블레이드 앤 소울 2'를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6월 말 출시를 예고했으나 3분기로 미뤄졌으며, NC 관계자는 "여러 상항을 고려해 출시 시기를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달 29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많은 기대를 받는 작품인만큼 가능한 빨리 출시할 예정이며, 그 다음으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V4', '바람의나라 연', '피파 온라인 4M'이 꾸준히 10위권에 머물렀으나 2분기에 신작이 없었다. 지난 6일 라이트노벨 원작의 '코노스바 모바일'이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두터운 원작 팬덤을 바탕으로 순항할 가능성이 높으나 정확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시리즈, 웹젠은 'R2M'과 '뮤' 시리즈 등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렸다. 예고된 대형 모바일 게임 신작이 없어 3분기 매출 순위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인 게임들이 3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은 지난달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의 알파테스트를 마쳤으며 카카오게임즈 '우아무스메: Pretty Derby',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도 예상보다 일찍 출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모바일 게임은 4399 '기적의 검', 릴리스 '라이즈 오브 킹덤스', 쿠카 '삼국지 전략판', 미호요 '원신' 등이 매출 상위권에 머무른 가운데 이유게임즈 '천상나르샤', 빌리빌리 '파이널기어', 텐센트 '백야극광' 등 신작들이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러나 신작 게임이 대부분 톱 10 밖에 머무르고 있고, 8일 서비스를 시작할 쿠로 게임즈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외에 기대할만한 출시 확정 신작도 없다. 따라서 3분기중국 모바일 게임의 기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그 외 핀란드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미국 로블록스의 '로블록스' 등이 2분기 동안 매출 20위권에 머물렀다. 이용자층이 탄탄한 게임인만큼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