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학회장은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판호를 내주지 않는 과정에서 약 17조원의 손실이 났다는 연구가 이미 2년 전에 발표됐다"며 "외교부는 물론 정부 어떤 부처나 게임사들조차 이 문제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에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THAAD)가 도입된 직후 한국 콘텐츠 수출을 막는 '한한령'을 발표했고, 이후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허용하는 판호는 약 4년동안 발급되지 않았다.
위 학회장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요소수 통제 문제가 불거지자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가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며 "판호 문제 또한 국내 게임의 핵심 글로벌 시장과 얽힌 문제인데, 정부나 유관기관은 침묵만 지키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현재 대통령 선거 후보들도 판호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은 물론, 대형 게임사들조차 쉬쉬하며 언급을 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회가 혼자서 문제를 지속 제기하고 비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