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작품은 미국 유명 소설·드라마 '왕좌의 게임(가칭)'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었다. 넷마블네오와 워너브라더스, HBO과 함께 개발하는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MMORPG다.
'왕좌의 게임' 외에도 넷마블네오는 K팝 아이돌 방탄소년단 기반 캐릭터 '타이니탄'을 활용, 캐릭터·공간 꾸미기 요소가 결합된 리듬 게임 'BTS 드림: 타이니탄',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를 끌었던 웹소설 '나혼자만레벨업'을 기반으로 한 싱글 플레이 액션 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발표한 지난 12일,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메타노믹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 비전이라고 밝혔다. '메타노믹스' 분야에서 핵심을 맡은 게임은 넷마블엔투가 개발을 맡은 '모두의 마블: 메타 월드'다.
넷마블 대표 IP '쿵야', '마구마구'도 후속작이 나온다. 넷마블엔투는 '쿵야'를 기반으로 한 머지(아이템 찾기, 합성 등을 통해 해답을 찾는 퍼즐 게임 장르) 수집형 게임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마구마구' 개발사 넷마블엔파크는 야구 게임 역량을 결집, 사실적 야구 게임 '넷마블 프로야구 2022'를 선보인다.
권민관 넷마블엔투·넷마블엔파크 대표는 이날 6종 신작 정보를 공개, 가장 많은 게임을 발표했다. 앞서 언급된 3개 작품 외에도 PC 배틀로얄 액션 게임 '스쿼드 배틀',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 SF 게임 'RF'를 재해석한 '프로젝트 RF(가칭)' 등이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이날 5종 신작을 선보였다. 핵심이 된 게임은 2019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로, 에프앤씨는 해당 작품의 후속작으로 카툰 그래픽 오픈월드 게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PC·모바일·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랜드크로스'는 한국·미국·일본 유명 콘텐츠들을 융합한 독자적인 세계관의 이름으로 정해졌다. 에프앤씨은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웹툰·웹소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융합하는 한 편, 개인방송을 소재로 한 수집형 RPG '그랜드크로스S', 실시간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글로벌 MMO전략 게임 '그랜드크로스W'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 외에도 지난 22일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오버프라임'을 통해 이스포츠 시장을 개척하는 한 편, 스튜디오드래곤과 합작해 '아스달 연대기'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기간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역시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세븐나이츠 IP만의 스토리텔링과 세계관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오픈월드에서 느낄 수 있는 높은 자유도와 이용자 사이 협력을 강조하는 콘텐츠로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로발게임즈는 서구권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아더 왕 전설 속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전략 RPG '원탁의 기사'로 북미 시장 개척, 신규 IP 확보에 나선다. 넷마블몬스터는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후속작 '몬스터 길들이기2', '레이븐: 아랑' 등 모바일·PC 멀티플랫폼 신작 2종을 공개했다.
북미 자회사 카밤과 잼시티는 각각 2종, 5종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이날 공개된 것은 잼시티 신작 2종으로, 지난달 공개된 P2E 게임 '챔피언스: 어센션'과 DC 코믹스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퍼즐 RPG 'DC 히어로즈 앤 빌런즈'가 그들이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 대표는 "넷마블 프로야구·모두의 마블: 메타 월드·오버프라임 등 약 10개 작품을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보유한 IP에 더해 파트너와 공동 개발·간접 투자를 통한 IP 확보를 통해 강력한 자체 IP 보유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이번 발표회서 공개한 게임들은 내년 안에 론칭할 가능성이 높은, 개발이 상당히 진척된 작품을 선별한 것"이라며 "공개된 작품 외에도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 중인 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