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개발한 '던전 앤 파이터(던파)'는 출시 17년차를 맞이한 온라인 액션 RPG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 8억5000만명, 누적 매출 20조원 등의 기록을 세웠고,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흥행해 2018년 '무역의 날 수출 10억불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던파 모바일' 개발은 윤명진 던파 총괄 디렉터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디렉터는 2014년부터 2017년 말까지 콘텐츠 디렉터를 맡아 '던파'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로, 2018년부터 네오플 이사로서 차기작을 개발하는 '액션스튜디오'를 지휘하던 그는 지난해 8월 '던파' IP 총괄 디렉터로 복귀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 시리즈로 대표되는 자동 사냥 중심 MMORPG가 매출 상위권에 다수 포진해있으나, 최근 수동 조작이 핵심 콘텐츠인 게임들이 여러차례 상위권에 들어섰다. 출시 1주년을 넘긴 미호요 '원신'이 대표적이며, 라인게임즈가 지난 1월 출시한 '언디셈버' 역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0위 안에 머무르고 있다.
넥슨 역시 '던파 모바일' 흥행에 강한 기대감을 걸고 있다. 출시 4개월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16일 서울 강남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 강남역 이즈라이브(IS-LIVE), 역삼역 현익빌딩 등에 옥외 광고를 전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러한 강남 지역 옥외 광고 마케팅은 앞서 '블루 아카이브' 출시 시점에도 활용된 전략이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블루 아카이브'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케이팝 스퀘어에 옥외 광고를 전시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까지 올랐으며, 지난달 3대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 통합 매출 11위를 기록했다.
'던파 모바일'은 흥행 기대감이 높은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할 작품이기도 하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2조8350억원, 영업이익 9516억원을 기록, 2020년 대비 매출 6.3%, 영업이익 18%가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섬잽 '코노스바 모바일'이나 올 2월 출시한 코그 '커츠펠' 등도 블루아카이브에 비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또 '던파' IP 기반 격투게임 '던파 듀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 모바일' 등 자사 대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연달아 출시하는 만큼, '던파 모바일'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넥슨 측은 "앞서 진행한 '던파 모바일' 사내 테스트와 이용자 대상 테스트에서 완성도, 액션성, 오리지널 콘텐츠 등 여러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글로벌 흥행작 '던파'의 명성을 이어갈 또 다른 명작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