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파트너십 확장을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플랫폼스·아마존·유니티·인텔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나란히 최고 등급 스폰서 '다이아몬드 파트너'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번 GDC 2022를 위해 위메이드는 행사를 앞두고 허석준 전 SK스퀘어 매니징 디렉터를 글로벌 투자 부문 총괄로 영입했다. 행사 진행을 위해 장현국 대표 등 임원진이 직접 미국으로 출장했으며, 정기 주주총회를 이달 마지막 날인 31일로 미루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GDC 2022에선 위메이드 외에도 여러 블록체인 업체들이 참가했다. 블록체인 기업들 중 왁스(WAX), 블록체인 게이밍 얼라이언스(BGA) 등은 23일, 메타버스 플랫폼 '더 랜드' 운영사 샌드박스(SAND)와 '스플린터랜드', '스타 아틀라스' 등 유명 블록체인 게임 개발자들은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GDC에 참가하는 블록체인 기업들은 업계는 물론 일반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며 "위믹스가 다른 블록체인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컨퍼런스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이번 GDC 2022서 ▲신규 GPU '삼성 엑스클립스 920' ▲휴대폰 내 아바타와 메타버스: 'AR 이모지'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게임 환경 구축 ▲인과 관계 모델에 따른 게임 성능 조절 ▲개발자 앱 '게임데브' 안내 등 총 5개 발표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정기 주주총회서 '메타버스 사업'을 비전을 제시한 만큼, 이번 GDC 발표 역시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췄다. 클라우드 기술, 크리에이터 경제 등은 MS 등 여러 업체가 메타버스의 핵심으로 지목한 기술이며, 특히 '게임데브'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업 유니티와 공동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과 관계 모델에 따른 게임 성능 조절' 발표는 GOS(Game Optimizing Service) 관련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 초 갤럭시 S22를 출시한 후 GOS가 과도하게 게임 성능을 저해한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한종희 삼성전자부회장이 주총서 "고객과 투자자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위메이드·삼성 외에도 행사 개막일인 21일 엔씨소프트(NC)가 '리니지' 시리즈 개발 과정에서 AI 강화학습을 활용한 사례에 관해, 크래프톤 산하 펍지 코퍼레이션 북미 지사가 개발진 내 자원 분배와 갈등 해결 방법론 등에 대해 강연했다.
펍지 코퍼레이션 북미 지사는 이후 피닉스 랩·USC 게임즈·언데드 랩 등 개발사들과 함께 'RPG처럼 커리어 쌓기'라는 주제로 합동 콘퍼런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 지사는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과 리더십에 관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