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고동빈 감독과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선수는 이번 미디어 데이서 "1세트만 가져온다면 3:0으로 게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T1의 최상훈 감독과 정글러 '오너' 문현준,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 선수 역시 "이번 결승전에서 3:0으로 이기겠다"고 맞받아쳤다.
두 팀은 2년 전인 2020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당시 T1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상훈 T1 감독은 "이번 결승전에서도 2년 전과 같은 깔끔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선언했고, 젠지의 박재혁 선수는 "그 때의 젠지와 지금의 젠지는 크게 다른 만큼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응수했다.
T1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2020년 박재혁을 두고 "이미 분석이 끝난 상대"라고 말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룰러를 상대하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2년 전에 이미 분석이 끝난 상대인 만큼 어렵지 않게 꺾어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지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탑라이너 '도란' 최현준은 2년 전 DRX에서 '케리아' 류민석과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였다. 옛 동료를 적으로 만나게 된 소감을 묻자 정지훈·최현준 선수는 "그때보다 케리아가 더 성장한 것 같다"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T1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는 주전 선수로서 처음으로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라인전 맞상대인 도란 선수가 라인전을 잘하는 만큼 신경써서 상대할 것"며 "결승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즐겁게 경기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젠지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이상혁·박재혁·고동빈 등과 더불어 2018년 아시안 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그는 "당시에도 그렇고 올해에도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고 싶다"면서도 "결승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아시안 게임 후보 자리도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만큼, 결승전을 최우선에 두고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