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스마트폰 업계와 해외 IT팁스터들은 삼성전자가 갤Z폴드4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부 디스플레이의 주름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로 남아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갤Z폴드4는 S펜을 내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 더 작고 얇아질 것"이라고 자신의 SNS에 남겼다. 삼성전자가 S펜 탑재에 집중하는 대신 두께와 무게를 줄일 거라는 관측이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는 제품인 만큼 두께와 무게는 폴더블폰의 오랜 단점이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가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이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어떤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오포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센 편이고 애플 역시 폴더블폰에 뛰어들 시기가 임박하면서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폴더블폰의 여러 숙제들 중에서는 두께와 무게 외에도 내부 디스플레이의 주름도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 발생하는 주름은 폴더블폰을 선택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가장 주된 이유다. 이 때문에 내부 디스플레이의 주름 개선은 폴더블폰에 있어 가장 큰 숙제다.
중국 오포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폴더블폰 파인드N은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 개선에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 측은 파인드N에 적용한 플렉션 힌지로 접히는 각도를 넓혀 주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힌지를 개선하면서 접었을 때 두께도 낮출 수 있는 효과를 얻었다. 그동안 폴더블폰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힌지 부분이 넓게 접혀서 힌지와 반대쪽 끝부분의 두께가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파인드N은 힌지부터 두께가 일정해 전체 두께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당시 국내외 리뷰어와 팁스터들은 파인드N에 대해 리뷰를 남기며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에 대해 호평한 바 있다. 국내 유튜버 '뻘짓연구소'는 "비스듬하게 돌리면 약간 주름이 보이긴 하지만, 정면에서 봤을 때는 정말 주름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리뷰하기도 했다.
특히 파인드N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모바일 미국 공식 트위터계정조차 “놀랍다”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파인드N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았다.
중국 기업들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두면서 삼성전자도 갤Z폴드4에서 주름 개선에 대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 따르면 갤Z폴드4에는 UTG(Ultra Thin Glass)를 탑재하고 힌지를 줄여 주름을 개선하고 내구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IT팁스터 앤서니(@TheGalox_)는 자신의 SNS에 "힌지가 두 개 달린 폴드3와 달리 폴드4는 가운데 부분에 하나의 힌지만 적용될 것"이라며 "제작 비용은 줄이면서 가볍고 튼튼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갤Z폴드4와 갤Z플립4는 올해 8월 공개될 예정이다. 알려진 정보와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Z폴드4에는 3배 줌을 가진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탑재되고 전작에서 시도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Z폴드3에 처음 탑재된 UDC에 대해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방충망 카메라’라는 반응이 나오며 더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