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달 중 자사의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의 차기작인 '미믹스 폴드2'를 공개한다. 샤오미는 '미믹스 폴드2'의 가격을 낮추고 글로벌 무대에 선보여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운 미믹스 폴드2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알려진 스펙에 따르면 미믹스 폴드2는 내부 디스플레이는 8.1인치 LTPO 디스플레이, 외부는 6.56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가 들어가고 디자인은 갤럭시Z폴드3과 유사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끈 주류 모델이 Z플립 시리즈인 만큼 시장 점유율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Z폴드3은 2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 30%대에 비하면 점유율이 다소 줄어들었으며 3위인 화웨이 P50포켓과도 1%대로 간격이 좁혀졌다. 화웨이 P50포켓은 Z플립4와 같은 클램쉘 폼팩터의 폴더블폰이다.
이 같은 폴더블폰 선호 때문에 샤오미 미믹스 폴드2가 글로벌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과거 샤오미는 포코폰 등 가성비를 앞세운 스마트폰으로 깜짝 흥행을 이끈 바 있다. 그러나 미믹스 폴드2가 유출 스펙대로 출시된다면 Z폴드4보다 더 크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폴더블폰 흥행이 인폴딩 방식 중심이 아닌 클램쉘 방식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미믹스 폴드2가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거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의 가성비 전략이 폴더블폰과 같은 프리미엄 모델에서 통할지 미지수다"라며 "특히 갤럭시Z플립 시리즈가 쥐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인폴딩 방식 모델은 아무리 저렴해도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