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남화조보(南華早報)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위챗의 숏 폼 동영상 플랫폼 '채널'에 전자상거래 기능이 추가됐다. 이용자는 해당 기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 등을 전시, 거래할 수 있다.
중국 ii미디어 리서치의 장이 연구원은 이에 관해 "텐센트가 위챗 채널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지난 5년 동안 텐센트가 선 보인 것 중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갖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증권분석사 신만굉원(申萬宏源)은 "위챗은 텐센트의 하반기 이익을 책임지는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가 이러한 '크리에이터 기반 경제구조'를 만드는 것은 메타버스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크리에이터 경제는 유니티·에픽 게임즈·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로 지목한 요소 중 하나다.
'로블록스'와 네이버 '제페토' 등 대표적인 메타버스들은 이미 현금 환급 가능한 게임 내 화폐를 통해 콘텐츠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찹재하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는 지난 4월 자사 메타버스 '호라이즌 월드'에 전자상거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달 20일 직원 300명 규모의 '확장현실(XR) 전담부서'를 설립했다. 2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게임쇼 '스파크'에선 버추얼 휴먼, 3D 실감 콘텐츠 등 메타버스 기반 기술을 다수 시연하기도 했다.
위챗은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중화권의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앱이다. 카카오톡이 출시된 이듬해인 2011년 서비스를 개시했다. 채팅과 숏 폼 동영상 '채널' 외에도 인터넷 검색 기능, 간편 결제 기능 '위챗페이', 라이브 방송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