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가 콘솔게임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 5'의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콘솔업계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닌텐도가 자사 기기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매진 게임네트웍스(IGN)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현지시각 26일 "세계 각 국의 통화 사정을 고려한 결과, 엑스박스 X, S의 소비자 정가를 당분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이는 소니IE가 PS 5의 가격 인상을 고지한 후, 하루 만에 나온 성명문이다.
다음날 게임 전문지 유로게이머의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 측 역시 "후루카와 슌타로 대표가 지난 6월 '스위치의 가격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며 "사측의 입장은 당시 후루카와 대표의 발언에서 변경된 점이 없다"고 전했다.
소니IE는 지난 25일,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지에서 PS5의 소비자 정가를 약 1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부터 PS5의 가격은 유럽 기준 499.99유로(약 66만원)에서 549.99유로(약 73만원)로, 일본에선 5만4978엔(약 53만원)에서 6만478엔(약 59만원)으로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이번 인상에 관해 소니IE 측은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로 높은 인플레이션, 불리한 환율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 인상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나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PS5 공급 상황 개선"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