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는 현지시각 6일, 텐센트가 주식 인수 2억유로·유상증자 1억유로의 형태로 총 3억유로를 기예모 형제 유한회사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유한회사 지분 49.9%와 의결권 5%를 확보할 전망이다.
텐센트는 앞서 지난 2015년부터 유비소프트에 투자, 지분 4.5%를 확보했다. 당시 기예모 일가는 프랑스의 비방디 그룹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하기 위해 텐센트의 손을 잡았고 이러한 지분 경쟁은 2018년 3월 비방디 그룹이 인수전을 포기하며 마무리됐다.
유비소프트 측은 이번 계약 이후 텐센트의 유비소프트 지분이 최대 9.99%까지 늘어날 수 있으나 향후 8년 동안 9.99% 이상 지분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지분을 5년간 판매할 수 없고, 이후 지분을 매각함에 있어 기예모 일가와 우선 협상해야하는 조항 또한 포함됐다.
아울러 텐센트가 유비소프트 경영이나 기예모 형제 유한회사의 경영에 있어 사업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명시했다. 이는 텐센트의 이번 투자가 인수 목적이 아님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비소프트는 프랑스에서 지난 1986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대표작은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 21억2520만유로(약 2조8985억원), 영업이익 2억4150만유로(약 3294억원)을 기록했으며 스웨덴의 엠브레이서 그룹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큰 게임사로 손꼽힌다.
이브 기예모 유비소프트 대표는 "이번 투자는 텐센트와 자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플랜을 함께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양 사는 이후 유비소프트의 중국 시장 공략, 유비소프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시장 개척 등을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