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공식 카페에 이날 오후 9시경 게재된 공지에서 조 대표는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목소리를 내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간담회 내용이 미흡했고 표현이 미숙했던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총대진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우마무스메' 국내 서비스가 원작이 나온 일본 등 타 국가에 비해 미흡하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대변해온 이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마차 시위'를 필두로 수차례 트럭 시위를 전개하며 운영 개선, 간담회 개최 등을 촉구해왔다.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 측은 △비상상황 대응 프로세스 마련 △로드맵 사전 공개 △직접적 소통 창구 마련 등을 약속하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으나 회담 중 "한정 이벤트가 게임 점검으로 조기 종료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는 개별 고객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고 표현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총대진 측이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이냐고 반문하자 사측은 "표현이 적절치 않았던 점 죄송하다"고 답하는 등 곤욕을 치렀으며 간담회가 마무리된 후 총대진 멤버 'Simon(닉네임)'은 "환불 소송을 강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달 1일, '우마무스메' 과년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과 일련의 사건들에 관해 질의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게임사와 이용자 간 의견을 민주적 공론의 장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 한 사례"라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국으로 이어진 점이 안타깝다"고 평했다.
조계현 대표는 "간담회에서 말씀드린 개선안의 경과·내용을 투명하게 공개,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부합시켜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신뢰를 하나씩 쌓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