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소재 LOL 파크 e스포츠 경기장에서 오후 1시 열린 기자 회견에서 T1의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함께 하게 된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 미국의 클라우드9(C9)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DG는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이다. T1과 EDG는 지난해에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만나 두번의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T1의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조별리그부터 강팀을 만난 만큼 전력을 테스트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조에서 전승을 기록한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스포츠 전문지 업커머는 최근 '월드 챔피언십 최고의 탑 라이너' 기사에서 T1의 '제우스' 최우제를 1위로 지목했다. 최우제 선수는 "한국과 중국의 탑은 제각기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부의 평가는 신경쓰지 않고 모두를 경계 대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선 지역 리그에서 활용한 게임에 업데이트가 적용된 버전으로 경기가 치뤄진다. 업데이트 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헤카림에 대한 질문에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확실히 기존보단 강해졌다"면서도 "1티어 정글러까진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
패치 후 바텀 라인의 구도에 관해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유틸리티형 서포터가 아닌 노블레쓰(노틸러스·블리츠크랭크·렐·쓰레쉬) 등 탱커형 서포터들이 더욱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T1은 결승전 직후 '폴트' 최성훈 감독을 e스포츠 구단 총 감득으로 유임하고 '벵기' 배성웅 코치가 LOL 팀 감독 대행을 맡는 형태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배성웅 감독은 "감독 직을 제안 받았을 때는 부담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롤드컵에 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은 4강전에서 담원 기아에게 3:2로 아쉽게 패배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의 목표에 대해 배성웅 감독은 "코치로서 봐왔던 T1의 전력은 충분히 우승권"이라고 발언했다. 또 이민형 선수는 "작년에 조금만 더 잘 했다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며 "올해는 더욱 열심히 준비해 작년보다 높은 고지를 선점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