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후각 테스트를 통해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장비 상용화에 나선다.
NHK·닛케이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소니 그룹은 지난 5일, 신경 질환 조기 경고를 위한 후각 테스트용 의료장비의 작동 원리, 판매 계획 등을 공개했다.
소니가 이날 공개한 의료 장비는 40가지 다른 냄새를 낸다. 검사자가 전용 앱으로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피검자가 해당 냄새가 무엇인지 분별해 답하는 형태로 테스트가 이뤄진다. 이 장비는 별도로 탈취 기능이 있어 특별히 밀폐된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치매 등 신경 질환 환자들은 후각 관련 능력 역시 크게 떨어져 냄새를 구분 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진이 올 4월 초 "후각 자극을 통해 알츠하이머 증상을 5분 이내에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후지타 슈지 소니 후각 산업 총괄은 "후각 측정을 상용 기기화해 검사자의 부담을 줄이고 대중들이 손쉽게 접근하는 길을 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신경질환 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후각 장애 측정 등 보다 폭 넓은 분야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니는 이날 발표한 후각 테스트 장비를 내년 봄 안에 고객 테스트를 위한 연구 목적으로 제작, 230만엔(약 2255만원) 전후의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