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리는 '밤의 여왕'은 오페라 '마술피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현대미술가 마리킴의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AI 보이스 클로닝 기술은 AI 알고리즘으로 개인의 음성을 분석해 당사자가 직접 발화한듯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음성합성 기술이다.
립 제너레이션 기술은 오디오와 영상 속 인물의 입술 발화를 맞추는 AI 기반의 립싱크 기술이다. 인물의 영상 또는 이미지와 오디오를 입력하면 오디오 싱크에 맞춰 말하는 듯한 입술의 영상을 생성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번 공연의 AI의 목소리 학습을 위해 배우 손숙과 함께 작업했다. 손숙의 목소리를 학습한 AI는 '밤의 여왕'의 주인공이자 복수의 화신인 여왕 캐릭터를 연기하며 마치 배우 손숙이 현장에서 직접 연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연출했다.
AI 보이스 클로닝 기술로 구현된 목소리는 단순히 발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배우의 감정이 담긴 연기 어조를 학습함으로써 관람객들은 공연을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버추얼 휴먼 랩(Virtual Human Lab) 관계자는 "그간 연구·개발해 온 AI기술을 드라마·예능 등 방송 콘텐츠를 넘어 예술 무대에 적용해 현장의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예술 분야와 협업해 기존 예술 무대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