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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햄버거만 구웠는데 '900만 인플루언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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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햄버거만 구웠는데 '900만 인플루언서' 됐다"

피은혜 틱톡코리아 마케팅 총괄 '틱톡 통한 마케팅·브랜딩 전략 강연'

피은혜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 총괄이 콘텐츠 인사이트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피은혜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 총괄이 콘텐츠 인사이트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최근 2년 사이 '대세 소셜 미디어'로 떠오른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한국지사 틱톡코리아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주최 강연회 '콘텐츠 인사이트'에 참여, 틱톡을 통한 브랜딩·마케팅 노하우에 대해 공유했다.

서울 홍릉 콘진원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플랫폼: 세계관의 확산' 이란 주제로 강연한 피은혜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 총괄(Head)은 "틱톡은 보다 이용자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면서도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발표했다.
강연의 소제목으로 '틱톡에서 시작하는 숏폼 콘텐츠 브랜딩 전략'을 제시한 피은혜 마케팅 총괄은 "'신문'으로 대표되는 일방향 콘텐츠 공급의 시대, '검색 엔진' 등 콘텐츠 선택의 시대를 넘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소셜 미디어 시대가 열렸다"며 "틱톡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영상 1세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콘텐츠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또 "틱톡은 현재 150개국, 75개 언어로 10억명 이상의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만 월 1000만개의 영상이 생성되며 이용자 1명당 평균 일일 13회 접속, 100분 가량 이용하는 대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틱톡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로는 '오징어 게임'을 들었다. 총 8편, 485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오징어 게임은 틱톡에서만 600만개 이상의 2차 창작 영상으로 이어졌다. 영상들의 길이가 모두 틱톡의 최소 플레이타임인 15초라 가정해도 150만분으로 원작의 3131배의 콘텐츠가 생산됐다.

알리 체바니 '체보의 버거' 창립주. 사진=체보의 버거 공식 틱톡이미지 확대보기
알리 체바니 '체보의 버거' 창립주. 사진=체보의 버거 공식 틱톡

크리에이터 마케팅 사례로는 호주의 유명 햄버거 식당 '체보의 버거'의 알리 체바니 창립주의 사례를 들었다. 체바니는 2020년 4월부터 매일 햄버거를 굽는 숏폼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뉴를 연구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고객들과 소통, 지금은 900만 팔로워를 지닌 파워 틱토커로 성장했다.

브랜딩 성공 사례로는 해태아이스크림 '바밤바'를 들었다. 86만 팔로워를 보유한 한국 틱토커 '구지란파'가 흥얼거린 말소리로 시작된 이른바 '바밤바 송'이 틱톡에서 크게 유행해 '바이럴 마케팅'과 같은 효과를 거뒀고, 구지란파는 바밤바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지정됐다.

피은혜 총괄은 틱톡의 중요한 속성으로 '밈'을 강조했다. 밈이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글귀·음성·음악·영상 등을 일컫는 말이다. 그녀는 "원본이 되는 영상을 누군가 카피하고, 변주하며 유행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며 "브랜딩, 마케팅의 성공 역시 '밈'이 될 수 있느냐와 결부된다"고 강조했다.

또 공식 채널이 만든 브랜딩 영상을 시청한 이용자들 10명 중 4명이 이를 구매했고 구매한 이들 4명 중 1명이 구매 브랜드 영상을 재생산했다는 통계를 공개하며 "이용자들 사이 입소문이 아닌 이른바 '앞광고'라 불리는 직접적 마케팅·브랜딩 또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틱톡을 시작함에 있어 중요한 공식으로는 △세로형 화면에 최적화된 포맷 △영상보다 음성에 먼저 주목하는 이용자 특성 △6초 이내에 매력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말로만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직접 경험하며 생태계와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