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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SM엔터 지분 4.2% 확보…메타버스 협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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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SM엔터 지분 4.2% 확보…메타버스 협업 추진

투자 규모 700억원…"의결권 행사 목적 아니다"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중인 컴투스가 SM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 이미지는 'SM 시네마틱 유니버스' 일환인 메타버스 플랫폼 '광야' 예시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중인 컴투스가 SM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 이미지는 'SM 시네마틱 유니버스' 일환인 메타버스 플랫폼 '광야' 예시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트위터
컴투스가 연예기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에 투자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이후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전망이다.

발표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달 31일 기준 SM의 주식 99만여 주, 약 4.2%를 확보했다. 이는 이수만 회장과 특수 관계인(18.78%, 이하 지분율), 국민연금공단(7.81%), KB자산운용 (5.12%)에 이어 4대 주주에 해당하는 지분율이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31일 기준 SM의 코스닥 주가는 7만1100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최소 7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짐작된다.

컴투스는 블록체인 엑스플라(XPLA) 기반 메타버스 '컴투버스'의 기반을 닦기 위해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엔터 업체에 투자했다. 지난해 8월 시각특수효과(VFX) 전문사 위지윅 스튜디오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12월에는 배우 이정재·정우성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105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불발됐다. 올 6월에는 걸그룹 마마무 등이 소속된 알비더블유(RBW)에 230억원을 투자해 지분 14.96%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SM은 지난 2020년 말, 가상 세계형 아이돌 '에스파(aespa)'를 필두로 일종의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SM 컬처 유니버스(SMCU)'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올 2월에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기업 더샌드박스(SAND)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컴투스 측은 "이번 투자는 의결권 행사를 목적에 둔 '백기사'와 같은 투자가 아닌, SM의 현재 주가 가치보다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중립적 입장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양사의 글로벌 IP 파워와 콘텐츠·사업 노하우를 결집, 사업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