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를 전후로 불공정 심의 논란, 전산망 구축 사업 비리 의혹 등에 시달려온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오는 10일, '게임이용자 소통 강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 서대문구 수도권사무소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 형태로 이뤄진다. 김규철 게임위원장을 비롯 사무국장·본부장·정책연구소장 등 6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게임위에 대한 불공정 심사 의혹은 지난달 4일, '블루 아카이브'가 15세 이용가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으로 등급이 변경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이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서브컬처 게임 상당수가 등급이 상향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게임계 종사자를 심의에서 배제한 채 '블루 아카이브' 등에 있어 편파적으로 심의했다"며 게임물 사전 심의 의무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을 진행, 13일 기준 5만명의 동의를 얻어 문체위 안건으로 회부됐다.
연달아 지난 27일에는 문체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게임위가 38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비위가 발생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상헌 의원실 측은 29일, 국회 인근에서 감사원 감사 청구를 위한 연대 서명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당초 국민감사 청구를 위한 정족수인 500명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약 6시간동안 목표를 11배 가까이 초과한 5489명의 시민이 몰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