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카페·블로그·지도·쇼핑·스마트스토어 등 서비스들은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내부 서버 오류가 발생했다'는 안내와 함께 작동 오류를 일으켰다. 네이버 측은 이에 대해 "일시적 트래픽 증가로 서비스 접속이 불안정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오랜 기간 LOL e스포츠를 네이버TV로 중계해왔으나 이러한 사태를 막지 못했다. 최근 라이벌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화질 제한 정책을 실시해 네이버로 시청자들이 몰린 것, 이번 월드 챔피언십이 국내 인기팀간의 맞대결이었던 점 등의 이유로 공식 채널에 사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는 롤드컵 개막일인 지난 9월 30일, 한국 서비스 운영 비용 문제를 이유로 국내 방송 채널의 실시간 방송 송출 화질을 최대 1080p(픽셀)에서 720p로 제한한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트위치 공식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채널 역시 최대 720p로 경기를 방송해야 했다.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선 국내외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베테랑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소속된 T1과 '데프트' 김혁규가 이끄는 DRX가 맞붙었다. 5판 3선승제로 치뤄진 경기에서 두 팀은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사전 예상에서 불리하다는 평을 받은 DRX가 3:2로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게임방송 통계 분석 사이트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인터넷 미디어 기준 이번 결승전의 최고 동시 시청자는 514만7699명(중국 현지 플랫폼 제외)으로 집계돼 지난해 결승전보다 112만8971명(28.1%) 많은 동시 시청자가 몰렸다. 한국의 동시 시청자는 약 120만명이었다.
트위치메트릭스와 아프리카TV의 자료를 종합하면 네이버TV가 '먹통'이 되기 직전 양 플랫폼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각각 트위치 49만4963명, 아프리카 33만5574명이었다. 네이버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오후 2시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트위치는 68만1974명, 아프리카 39만2257명이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