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유니티는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2022'를 미국·캐나다·영국·덴마크에서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존 리치티엘로 대표 등 유니티 임직원들은 유니티 엔진의 다양한 솔루션들과 게임개발, 유저경험, VR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김범주 유니티 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이번 행사에서 유니티는 게임기술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는 '게임엔진'이란 유니티의 본질로 회귀하는 것을 넘어 게임기술이 건설, 교육,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측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전체 모바일·PC·콘솔 중 약 50%가 유니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선 글로벌 매출 상위 1000개 게임 중 72%가, 가상현실(VR) 게임 중 70%가 유니티로 개발됐다.
유니티는 게임 외 업계와도 파트너십을 체결, 다양한 산업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니티 코리아는 국내 협업 사례로 △대우조선해양과 협업한 '스마트 조선소' △현대자동차와 함께한 '스마트 팩토리' △카카오 그룹 계열사 온마인드의 디지털 휴먼 '수아' 등을 들었다.
'유나이트 2022'에서 다뤄진 상세한 내용에 대해선 오지현 에반젤리즘 팀장이 강연했다. 그는 이번 행사의 내용을 크게 △그래픽 △퍼포먼스 △이용자 인터페이스와 경험(UI·UX) △게이밍 서비스 등 4가지로 구분했다.
그래픽 분야에선 범용적인 솔루션 '유니버셜 렌더링 파이프라인(URP)'와 고품질 솔루션 '하이 데피니션 렌더링 파이프라인(HDPR)을 소개했다. 오지현 팀장은 "편의상 두 파이프라인을 나눠서 설명하고 있으나 두 솔루션을 통합하는 형태로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1월 인수한 지바 다이나믹스의 기술로 구성한 가상인간 기술 시연 영상 '에너미스(Enemies)'를 유니티 엔진으로 구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또 유니티 공식 사이트서 이를 일반 이용자들도 체험할 수 있게끔 하는 테크 데모 버전을 공개했음을 알렸다.
퍼포먼스 분야에선 기존의 오브젝트 지향적인 기술 스택을 대체할 '데이터 지향 기술 스택', 이른바 DOTS를 중요한 솔루션으로 거론했다. 오 팀장은 "기존의 스택은 객체 하나 하나를 만드는 데 집중해 개별 데이터가 중복되는 일이 잦았다"며 "DOTS는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고 보다 효과적인 앱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I·UX 분야에선 샘플 제공을 통한 보다 쉬운 교육, VR 앱 속의 상호작용 요소를 돕는 전용 솔루션 'XRI(확장 현실 인터랙션) 2.2'를 소개했다. 게이밍 서비스 분야에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시스템과 올 7월 발표한 애드테크 기업 아이언소스 인수로 확장될 광고 솔루션 '유니티 애즈'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지난 몇해 동안 코비드(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많은 분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유니티 코리아는 이후 참여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 크리에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