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이날 각 거래소 공지를 통해 "최근 해외 거래소와 관계사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시장 전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태가 지급불능 사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FTX 사태의 시작은 지난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블록체인 전문지 코인베이스는 "FTX의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 상당부분이 FTX가 자체발행한 'FTX 토큰(FTT)'로 채워져있다"며 재무 취약성을 지적했다.
또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대표가 7일 "지난해 FTX 지분 청산 과정에서 확보한 21억달러(약 3조원)대 암호화폐 중 FTT를 모두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FTX에선 사흘만에 60억달러(약 8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뱅크런' 현상이 일어났고 FTX는 자산 지급 중단 조치를 취했다.
자오창펑 대표는 9일 오전 1시 경, "FTX의 중대한 위기를 돕기 위해 FTX를 인수하는 내용을 담은 LOI(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를 작성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29시간만에 "FTX에 대한 사안을 검토한 끝에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발을 뺐다.
DAXA 측은 "가상자산 시장 현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후 대응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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