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두 업체는 '이번 인수 계약이 MS의 게임·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의견과 근거 자료 등을 법원에 제출했다"며 "이후 두 회사는 FTC와 MS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호출될 수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게임업계에서 MS의 이번 인수를 반대하는 이들은 콘솔 게임기 분야에서 직접적인 라이벌인 소니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액티비전의 미국 내 라이벌로 꼽히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2)의 슈트라우스 젤닉 대표는 지난해 말 "이번 인수를 반대하는 대형 업체는 사실상 한 곳 뿐"이라 발언하기도 했다.
MS는 지난해 10월, 영국 경쟁시장국(CMA)에 이번 인수를 승인받기 위해 제출한 보고서에서 구글을 라이벌로 지목하기도 했다. MS는 보고서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모바일 게임 역량을 바탕으로 앱 스토어 시장에 진출, 구글·애플 등 기존 스토어의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명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에 관해 "게임에 대한 평등하고 개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인수에 직접적으로 반대하진 않는다는 입장을 표했다. 엔비디아와 MS는 지난해 6월 '메타버스 표준 포럼'을 함께 설립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다져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