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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유아인 프로포폴 조사에 '불똥'…출연작 3편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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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유아인 프로포폴 조사에 '불똥'…출연작 3편 대기

'승부'·'종말의 바보'·'지옥2' 등…넷플릭스 "결정된 것 없다"
영화 '승부' 스틸컷.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승부'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넷플릭스가 비상이 걸리게 됐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8일 공식입장을 내고 "유아인 씨는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입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활발히 활동 중인 유아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부'와 드라마 '종말의 바보'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의 신작 '지옥2'의 촬영을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넷플릭스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병헌과 출연한 영화 '승부'는 2분기 중 공개 예정이었다. 최근 넷플릭스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17일, '길복순'이 3월 31일 공개를 확정지은 만큼 '승부'는 4월말이나 5월초 공개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종말의 바보'는 '경성크리처', '이두나!', '스위트홈' 시즌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함께 4분기 공개 예정이었다. 이 밖에 '지옥' 시즌2는 올해 촬영을 마치고 내년 중 공개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었다.

'종말의 바보'는 상대적으로 공개 시기에 여유가 있는 만큼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옥' 시즌2는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를 수정할 수도 있지만, 당장 2분기 공개 예정인 '승부'는 공개 연기가 불가피해보인다.

특히 '승부'는 넷플릭스가 기획·제작단계에서 참여한 작품이 아니라 영화사 월광과 BH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배급하는 영화의 판권을 구매한 것으로 사후 편집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 넷플릭스의 플랫폼 특성상 홍보단계에서 최대한 유아인을 배제한 후 일정대로 공개를 강행할 수도 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의 경우 촬영 중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나면서 분량을 줄인 뒤 올해 2분기 중 공개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공개한 예능 '테이크 원'은 출연자 유희열이 표절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됐지만, 홍보단계에서 배제한 것 외에 공개를 강행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이와 관련해 "'승부'는 분기만 확정됐을 뿐 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