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은 이날 전쟁기념관 6.25전쟁 아카이브 센터에서 글로벌 론칭 헌정 행사를 진행했다. 양 기관과 파트너사 관계자, 국제연합(UN)군 참전 22개국 대사관 관계자와 국내외 참전용사들이 이번 행사장에 초청됐다.
이번 전시는 구글 아트 앤 컬처 플랫폼과 협력, 온라인 전시 위주로 이뤄진다. 아트 앤 컬처는 구글이 지난 2011년 선보인 온라인 문화예술 전시 프로젝트다. 여기에 전쟁기념관 내에도 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한국의 DMZ' 전시관은 크게 6.25 전쟁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DMZ의 자연 환경과 희귀 식물, 멸종위기 동물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DMZ에서 영감을 받은 국내외 예술가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전시한 '예술' 등 3개 테마로 구분된다.
전시관에는 각 테마별 총 60종류, 5000점 이상의 전시물이 함께한다. 여기에는 군번·계급 없이 활동한 비정규 유격대 '타이거여단', 노르웨이의 의사들이 운영한 이동형 야전 외과병동 '노르매쉬' 등의 이야기들이 포함된다.
자연 전시관 구현에 있어 구글은 수십억개 이미지를 파노라마(360도 모든 방향을 담아내는 촬영 기법) 형태로 결합하는 새로운 '스트리트 뷰' 기술을 선보인다. 여기에 각 지역에서 직접 채집한 바람, 강물 소리 등을 결합해 더욱 사실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DMZ 지역의 △한국 1호 람사르 습지 '용늪' △6.25 전쟁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해안분지 '펀치볼' △두루미 도래지 '한탄강' 등을 온라인 환경에서 접할 수 있다.
예술관은 리얼 DMZ 프로젝트를 10년 넘게 이끌어온 김선정 아트 디렉터가 주관하며 백남준·승효상·이불·함경아·박종우·박성진·공성훈·양유연 등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한국의 DMZ' 전시 행사는 6.25 정전 70주년 캠페인의 첫 행사다. 보훈처와 구글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글로벌 파트너 협력식을 개최하고 기념 사업과 더불어 온라인 참여 플랫폼 구축,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협력 방안 마련 등을 결의했다.
구글은 그간 아트 앤 컬처 프로젝트를 통해 시인 김소월과 윤동주, 화가 이응노, 궁중음식 전문가 황혜성 등의 작품과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을 선보여왔다. 지난 2018년에는 국립 고궁박물관과 '한국의 유산(Korean Heritage)' 프로젝트를 협업하기도 했다.
김경훈 구글 코리아 사장은 축사를 통해 "구글의 사명은 세계 모든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아트 앤 컬처는 그 중에서도 예술과 문화유산에 특화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먼 레인 구글 아트 앤 컬처 매니저는 "아트 앤 컬처는 세계적으로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되는 만큼, 젊은 세대에게 유산을 전한다는 의미도 담을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유튜브 등 구글의 다른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풍성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 아트 앤 컬처: 한국의 DMZ' 전시는 구글 아트 앤 컬처 공식 웹사이트나 안드로이드OS, iOS에서 지원하는 공식 앱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