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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프라시아 전기' 오는 30일 출시…"모두를 위한 MMORPG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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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프라시아 전기' 오는 30일 출시…"모두를 위한 MMORPG 만들 것"

탱·딜·힐 등 역할군, 직업 별 '스탠스' 따라 변환 가능
'공성전의 대중화' 목표…내러티브 요소도 풍성하게

사진=프라시아 전기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프라시아 전기 공식 유튜브
넥슨이 오리지널 IP 기반 신작 MMORPG '프라시아 전기'의 콘텐츠를 미리 보는 온라인 영상 '디렉터스 프리뷰'를 2일 공개했다. '모두를 위한 MMORPG'라는 슬로건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출시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번 디렉터스 프리뷰는 총 2부, 30분 규모로 구성됐으며 넥슨 신규개발본부의 이익제 디렉터와 임훈 부디렉터가 연사로 나섰다. 넥슨은 프리뷰 영상과 더불어 4종 직업에 대한 소개 영상, 시네마틱 예고 영상, TV CF 영상 등을 함께 게재했다.
프라시아전기는 넥슨에서 '프로젝트ER'이란 가칭으로 오랜 기간 개발해온 게임이다. 당초 넥슨은 이 게임의 목표로 '공성전의 대중화'를 지목했는데 이익제 디렉터는 이날 "상위 1%가 아닌 모든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게임의 기본 직업은 '환영검사(검)', '주문각인사(마법)', '향사수(활)', '집행관(방패)'의 4개로 구성되는데 직업별로 3개 '스탠스'를 자유로이 오고 갈 수 있어 '탱커·데미지 딜러·힐러' 등 특정 역할에 구애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주문각인사는 힐이 필요하면 '충전' 스탠스를, 데미지 딜이 필요하면 '원소' 스탠스를 취하면 된다.
임훈 부 디렉터는 "게임을 하며 '탱커, 힐러만 하니 재미가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할 방법에 대해 고민한 결과"라며 "각 직업이 상황에 맞춰 모든 스탠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같은 무기를 형상만 바꿀 수 있게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시아 전기'의 기본 4개 직업들. 왼쪽부터 '집행관', '환영검사', 결사에서 소환 가능한 '신토템', '주문각인사', '향사수'. 사진=프라시아 전기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프라시아 전기'의 기본 4개 직업들. 왼쪽부터 '집행관', '환영검사', 결사에서 소환 가능한 '신토템', '주문각인사', '향사수'. 사진=프라시아 전기 공식 유튜브

프라시아 전기는 여태 국내 유명 MMORPG들과 같이 길드 콘텐츠가 중심이 된다. 길드를 부르는 명칭은 '결사'로, 이익제 디렉터는 "결사를 통해 기존의 길드보다 한 단계 나아간 커뮤니티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 월드는 별도의 구분점이나 인스턴트 존 없는 '심리스 오픈 월드' 형태로 구성되며 각 월드 내에는 21개 영지가 존재한다. 개발진은 '황금항 요새', '거울숲 요새', '론도 대성채' 등의 영지를 결사, 세력 사이 쟁탈전이 벌어질 격전지로 지목했다. 또 다른 서버 이용자들끼리 만날 수 있는 '크로스렐름(시간 틈바귀)'도 배치된다.

결사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는 타 MMORPG의 '공성전'과 유사한 '거점전'이다. 프라시아 전기의 거점전은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이 따로 없이 언제든 열릴 수 있으며, 각 결사에선 충차·투석기·교량 전차 등 공성·수성 병기를 개발해 거점전에 대비할 수 있다.

결사 내에선 게임의 핵심 재화 '심연석'을 확보할 수 있는 '신토템'과 '검은칼' 등을 제작할 수 있다.'신토템'은 결사를 수호하는 일종의 수호신 격인 존재로 거점전에서 활약하는 것에 더해 전용 던전 '봉인터'를 돌 수 있게 한다.

'검은칼'은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 아무곳에서나 사용하면 몬스터들이 몰려오는 '웨이브 던전'이 형성되는 장비다. 검은칼이 사용된 영지는 '오염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성벽 등 지형지물이 파괴되고 생산량이 저하되는 디버프가 발생하는데 이 또한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프라시아 전기의 메인 빌런 '엘프'의 모습. 사진=프라시아 전기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프라시아 전기의 메인 빌런 '엘프'의 모습. 사진=프라시아 전기 공식 유튜브

넥슨은 지난달 중순 '우리가 만드는 한 편의 대서사시'란 슬로건을 내건 프라시아 전기 CF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익제 디렉터는 이날 프리뷰에서 이 슬로건을 다시금 내세우며 "매력적인 스토리를 선보이기 위해 세계관에 관한 수만가지 이야기들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프라시아 전기의 주 무대 '프라시아'는 엘프에 의해 지배당한 인간들의 나라다. 이 때문에 게임이 시작한 시점에 21개의 영지는 모두 NPC(이용자가 조종하지 않는 캐릭터) 엘프 세력이 차지하고 있을 예정이다.

이익제 디럭테는 "게임의 메인 빌런 역할인 엘프가 아름다운과 위엄을 겸비한 모습으로 다가오도록 하기 위해 키네틱 아트(움직임이 포함된 조각 작품)를 참고했다"며 "키네틱 아트의 거장 앤서니 하우와 접촉, 그의 작품을 오마주하는 것을 허락받았다"고 언급했다.

엘프 외에도 월드 내에는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여러 NPC들이 '파벌'을 이루고 있다. 이들 파벌과 상호작용하며 우호도를 쌓으면 최상급 장비, 추종자 영입 등 성능은 물론, 각 파벌의 숨겨진 이야기들도 파헤칠 수 있다.

이 디렉터는 "PvP(Player vs Player)만큼 PvE(Player vs Environment) 콘텐츠도 다수 준비해 거점전에 참여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게 했다"며 "또 소연·남도형 등 유명 성우들을 섭외, 풀 더빙된 스토리를 제공해 내러티브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프라시아 전기 개발을 맡은 이익제 디렉터(왼쪽)와 임훈 부 디렉터. 사진=프라시아 전기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프라시아 전기 개발을 맡은 이익제 디렉터(왼쪽)와 임훈 부 디렉터. 사진=프라시아 전기 공식 유튜브

프라시아 전기는 상당수 모바일 MMORPG가 그렇듯 '자동 사냥' 기능을 지원한다. 게임을 켜지 않고도 내 캐릭터의 상태를 '어시스트 모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추종자 명령 수정, 재정비, 도주 등 특정 명령까지도 내릴 수 있다.

게임의 대표적인 편의 기능인 순간 이동은 결사가 '거점'으로 차지한 영지, 혹은 내가 현재 위치한 영지로만 가능하다. 이익제 디렉터는 "특정한 결사가 한 보스 몬스터를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업데이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개발진은 업데이트 예정 기능으로 △얼음으로 가득한 새로운 지역 '크론' △스마트 워치·AI(인공지능) 스피커나 챗 봇 등을 통해 '어시스트 모드' 이용 △거점전 등을 타 이용자와 함께 채팅하며 구경할 수 있는 '옵저버 모드' 등을 제시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 가능한 MMORPG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매긴 이용 등급은 청소년 이용불가로 선혈을 동반한 폭력 표현, 유료 재화를 통해 이용자 간 거래가 이뤄지는 교역·거래소 시스템이 게임에 포함된다.

이익제 디렉터는 "많은 것을 준비하고 개발했지만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또 다른 개발이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라시아 전기'를 완성해나갈 수 있도록 출시 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