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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우주 거울 설치해 뜨거운 지구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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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우주 거울 설치해 뜨거운 지구 식힌다

거대 거울로 지구에 도달하는 햇빛 반사 구상
탄소 제거·해양 산성화 등 해결 못하는게 결점

거대 거울을 설치해 지구 온난화를 막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거대 거울을 설치해 지구 온난화를 막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
지구가 온난화되면서 이상 기후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유엔은 근본적 원인인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한 거울을 우주에 설치해 지구를 식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은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고 지구의 온도를 식히기 위해 우주에 대형 거울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안한 아이디어 중 하나인 이 계획은 ‘태양복사수정(SRM)’으로 우주에 거대한 거울을 설치해 햇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것을 막고 햇빛을 우주로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몇 년 안에 지구를 식힐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지구 냉각 기술의 환경·사회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우주 거울이 최악의 기후변화를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우주 거울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 미국 대통령 후보 앤드루 양(Andrew Yang)은 거대한 접이식 거울을 궤도에 올려놓고 구현하는 데 약 20년이 걸리며 4조8600억 달러(약 6300조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물론 SRM만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다. 잉거 안데르센 (Inger Andersen) 유엔 환경프로그램 책임자는 SRM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현재의 조치에 대한 대안이 아니라며 "이 접근법은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거나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오염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탄소 제한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다른 과학자들도 거대한 거울이 기후변화의 한 측면인 태양 복사로 인한 온난화만을 다루고 있다고 경고했다. 해양 산성화와 같은 온실가스의 다른 영향은 여전히 발생할 것이며, 우주에 거대한 거울을 배치하는 것은 지구의 기후 시스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