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주관해온 글로벌 e스포츠 행사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이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것이 확정됐다.
WCG 주관사 빅픽처인터랙티브(이하 빅픽처)는 29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올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소재 경기장에서 WCG 경기들을 진행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부산은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국내 e스포츠 주종목이던 시절 여러차례 주요 리그 결승전 등을 개최해 이른바 'e스포츠의 성지'로 불린다. 이번 WCG의 일정은 구체적으로 14일부터 23일까지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예선전을, 28일부터 30일까지 벡스코(BEXCO)에서 그랜드 파이널 경기를 치루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올해 WCG는 지난 2020년 온라인으로 열린 이후 3년만이고 오프라인 대회 기준으로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게 된다. 부산을 개최지로 정한 것은 2011년 WCG 이후 12년만의 일이다.
WCG는 2000년부터 월드 사이버 게임즈 주식회사가 주관하고 삼성전자가 주요 후원사를 맡아 매년 진행된 다종목 국제 e스포츠 대회로 이른바 '게임계의 올림픽'이라 불렸던 행사였다.
2014년부터는 삼성전자가 후원을 중단, 존폐 위기에 몰렸으나 2017년 스마일게이트가 WCG 상표권을 인수하며 부활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e스포츠 기업 빅픽처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했고 후원사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