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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개발사에 투자…'원신' 대항마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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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개발사에 투자…'원신' 대항마 찾기?

쿠로 게임즈 지분 14.3% 확보…'글로벌 퍼블리셔' 협력 추진


중국 빅테크 텐센트가 투자 부문 자회사를 내세워 자국 중소 게임사 쿠로 게임즈의 지분 14.3%를 매입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히트작 '원신'의 대항마를 찾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일재경(Yicai)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의 자회사 광시 텐센트 벤처 캐피털은 3월 초부터 최근에 걸쳐 쿠로 게임즈의 지분 14.3%, 위쥔 테크놀로지의 지분 7.5%를 매입했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퍼블리셔 분야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쥔 테크놀로지는 항저우에서 지난해 설립된 신생 게임사다. 쿠로 게임즈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중견 게임사로 국내에서도 2021년 주목을 받았던 서브컬처 액션 게임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으로 유명한 업체다.

중국 데이터 분석사 칸동의 장슈러 연구원은 "호요버스 '원신'의 대성공이 텐센트의 게임 투자에 영감을 준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쿠로 게임즈는 현재 차기작으로 원신과 유사한 3D 카툰 그래픽 오픈월드 어드벤처 '명조: 워더링 웨이브'를 개발하고 있다.

원신은 지난 2020년 9월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40억달러(약 5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호요버스를 넘어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글로벌 히트작으로 거론되며, 국내에서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거나 지난해 세빛섬에서 열린 이용자 축제에 대거 이용자가 몰리는 등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텐센트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 외에도 3D 카툰 그래픽 오픈월드 어드벤처를 다방면에서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자체 IP '왕자영요'를 활용한 '왕자영요: 월드'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텐센트 위게임' 쇼케이스에선 파트너사 오로곤이 개발한 '백형회랑(영문명 Fraxinus Decay)'를 선보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