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내 인디게임 성장 돕는 게임유통 플랫폼 '스토브 인디'

글로벌이코노믹

국내 인디게임 성장 돕는 게임유통 플랫폼 '스토브 인디'

인디게임 플랫폼인 스토브 인디에서 큰 성공을 거둔 국산 게임 '러브인 로그인'.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인디게임 플랫폼인 스토브 인디에서 큰 성공을 거둔 국산 게임 '러브인 로그인'. 사진=스마일게이트
지난 2019년 8월 29일 문을 연 스마일게이트의 인디게임 전문 플랫폼 '스토브 인디'는 국내외 900개에 가까운 게임을 서비스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대 인디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해외 명작 게임도 다수 한글화해 게이머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스토브 인디의 등장으로 인해 게임을 좋아해서, 대기업에 속하지 않고도 묵묵히 게임을 만드는 소규모 혹은 1인 게임 개발자들도 이제 스토브 인디에 게임을 등록하고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흔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판매금액의 30%가 플랫폼 수수료로 지불된다.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1만원짜리 게임을 구입하면 30%인 3000원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돌아가는 몫이다. 인디게임 특성상 게임 판매가격이 낮다 보니 이 30%의 지출은 꽤 크다. 반면 스토브 인디는 플랫폼 이용 수수료가 15%에 불과하다. 다른 플랫폼의 절반 밖에 안 된다. 게다가 인기 게임이라도 할인할 때 구매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유료로 판매되는 게임에는 따로 광고 영상이 없어 게이머도 한층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 자체등급분류사업자이기에 등급 심의도 '무료'


스토브 인디의 다양한 개발 지원 프로그램.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스토브 인디의 다양한 개발 지원 프로그램. 사진=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는 단순히 플랫폼 수수료만 낮은 게 아니다. 게임을 출시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등급분류를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이것은 게임 등급분류 과정을 단순화하는 것 외에도 등급분류에 들어가는 비용도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스토브 인디는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로부터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돼 19세 이용가를 제외한 게임에 대해 직접 게임 등급 심의를 해주고 있다. 때문에 등급분류에 따른 비용 없이 '무료'로 등급 분류를 받을 수 있다.

19세 미만 이용불가 게임의 경우에는 게임위에서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 때에는 심의비가 필요하다. 그런데 스토브 인디에 속한 게임의 경우에는 심의비를 대신 지불해 주며, 심의에 필요한 자료도 대신 제공해주는 등 게임사가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준다.

또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사무실 임대료도 넉넉치 않은 개발자를 위해 입주공간 '토끼굴'을 무료로 제공해 월 임대료 압박을 받지 않게 해준다.

이 외에도 스토브 인디에는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개발사의 자금 조달을 돕는 '펀딩팩', 개발 중인 게임의 피드백을 지원해주는 '슬기로운 데모생활', 해외 게임의 한글화 및 현지화, 영상 소개·신작 출시 기사 배포·게임 리뷰 지원 등 '게임별 맞춤 마케팅', 각종 게임 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게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토브 인디는 24일 기준으로 올해에만 벌써 굿즈 7종 제작, 경품 이벤트 12번 등 총 21번의 이벤트를 실시했다. 모두 스토브 인디가 비용을 지불했다.

◇누적 900개 이상 게임 론칭...매출 356% 폭발적으로 증가


2022년 스토브 인디 성장지표. 자료=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스토브 인디 성장지표. 자료=스마일게이트


이렇게 다양한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토브 인디는 그 결과 매년 다양한 게임을 스토브 인디를 통해 론칭하며 국내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스토브 인디에 등록된 게임에는 유·무료 게임을 모두 합치면 900여 개에 달한다.

게임이 많을수록 플랫폼을 방문하고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증가하게 되는데, 실제로 플랫폼 오픈 4년간 스토브 인디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 따르면 스토브인디는 지난해 연간 출시작, 매출, 사용자 수, 사용 시간 모두 전년 대비 150% 이상 확대됐다. 특히 2021년보다 매출 356%, 사용자 수 250%, 사용 시간은 1360%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스토브 인디를 통해 출시된 국산 게임 중에서는 △러브인 로그인(스토브 인디 독점) △러브 딜리버리(스토브 인디는 19세 이용가, 스팀에는 15세 이용가 버전 등록) △스테퍼 케이스(추리게임)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인디게임 개발사들도 스토브 인디로 인해 게임 홍보와 판매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 국내 게이머들 역시 저렴한 가격에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스토브 인디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하다. 스토브 인디의 다음 목표는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해 한국형 '스팀(Steam)'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