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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 안 된 '다크 앤 다커', 저작권 소송전 중 컬레버 굿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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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 안 된 '다크 앤 다커', 저작권 소송전 중 컬레버 굿즈 출시

넥슨 개발 자료 반출 논란으로 미국서 저작권 소송

사진=아이언메이스 공식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아이언메이스 공식 트위터
넥슨의 게임 개발 자료를 반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신생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아직 정식 서비스도 시작하지 않은 데뷔작 '다크 앤 다커'의 공식 컬레버레이션을 발표했다.

사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국 현지 시각 18일 마드리나스 커피와의 컬레버레이션을 공식 발표했다. 굿즈는 커피 팩과 머그컵 등으로 구성되며 오는 25일 예약 판매를 개시, 7월에 배송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언메이스는 2021년 10월 넥슨 출신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국내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다크 앤 다커는 이들이 데뷔작으로 준비하던 게임이다. PC 게임 유통망 스팀을 통해 여러차례 베타 테스트를 실시, 최다 6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게임의 메인 디렉터 C가 과거 넥슨 재임 시절 '프로젝트 P3(가칭)'의 개발 자료를 사적으로 반출하고 동료들의 집단 퇴사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인해 넥슨에서 해고된 것은 물론 한국 법원을 통해 고소까지 이뤄졌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어났다.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판교 소재 아이언메이스를 올 1월, 3월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했으며 넥슨코리아는 미국 워싱턴 주 서부 지방법원에 아이언메이스와 주요 개발진을 저작권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이 과정에서 다크 앤 다커 스팀 공식 페이지가 삭제됐는데, 넥슨이 저작권법에 의거해 서비스 중단을 요청한 것을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이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이언메이스는 이후 자유로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일종의 '회색지대'인 토렌트를 통해 다크 앤 다커의 테스트 버전을 배포하고 있다.

아이언메이스와 협력한 마드리나스는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커피 제조·유통 전문사다. 2014년에 설립됐으며 약 50명 이하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가족 경영 기업이다.

이번 컬레버에 관해 아이언메이스 측은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예민한 타이밍에 이번 발표를 하게 된 것은 사측도 고려하고 있다"며 "몇 개월에 걸쳐 준비해온 파트너십인 만큼 꼭 이번 시점에 발표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