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로켓이 이날 공개한 두 게임은 모두 정식 명칭이 확정되지 않았다. 프로젝트명은 각각 'TB(탑 뷰 배틀)'과 'NAKWON(낙원)'이다. 두 게임 모두 올해 안에 이용자들을 상대로 공개적인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B는 PC 플랫폼을 타깃으로 한 팀 대전 액션 게임이다. 탑 뷰는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듯한 시점으로, 넥슨의 대표작 '바람의 나라'와 같이 고전 게임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구도다.
특히 빠른 템포의 액션 게임이란 점에선 과거의 '서바이벌 프로젝트'나 인기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 등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픽적인 면에선 넥슨이 서비스 중인 '클로저스'나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 리턴'과 같이 서브컬처 팬들을 노리는 카툰 그래픽과 3D 그래픽 기반 사실적인 인체비를 절충한 모양새다.
낙원은 모종의 이유로 멸망의 위기에 처한 한국을 배경으로 한 좀비 슈팅 게임이다. 어두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들이 원하는 이상향이란 의미와 '낙원상가' 등 서울의 유명한 지명을 더한 중의적인 프로젝트명으로 보인다.
이 게임의 장르는 이용자 사이 경쟁을 뜻하는 PvP, NPC 등 게임 속 환경, 장애물과의 대결을 뜻하는 PvE를 혼합한 PvPvE다. 사실주의에 입각한 고난이도 생존 게임이란 점에서 유명 인디 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등을 콘셉트로 한 것으로 짐작된다.
민트로켓은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의 게임 개발 모토 '빅 앤 리틀'에서 '리틀'을 이끌고 있는 서브 브랜드다. 수익성과 매출보다는 게임성과 재미에 초점을 두고 보다 '가벼운' 게임들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측은 지난해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2D 도트 그래픽 해양 탐사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선보였다. 도트 그래픽 특유의 분위기로 살려낸 바다의 광경, 스토리에 녹아든 잔잔한 유머 등으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대훤 신규개발본부 부사장은 "넥슨의 창의적 게임 개발 DNA를 선보이자는 민트로켓의 출범 의의에 걸맞게 신선한 게임 2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