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월향, 100만 구독 돌파…국내 라이브 방송형 버튜버 중 최초
한국의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대월향(Great Moon Aroma)'이 라이브 방송 위주로 활동하는 국내 버튜버 중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반열에 올랐다.
대월향은 지난 1일 구독자 수가 99만9000명을 기록한 시점에 100만명 달성 대기 방송을 개시, 약 3시간의 방송을 진행한 후 최종적으로 100만 구독을 달성했다. 그는 기록 달성을 기념해 자신의 실제 사진을 선보였는데, 실물 공개가 버튜버 업계의 '금기'로 꼽힌다는 것을 감안한 듯 초등학생 시절 사진 3장만을 보여줬다.
가상현실 플랫폼 'VR챗'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대월향은 버튜버로서는 2018년 12월, 일반 스트리머로는 그 이전부터 활동해온 베테랑 크리에이터다. 그보다 앞서 버추얼 아바타를 내세운 방송인으로서 '아뽀키'가 틱톡에서, '맥큐뭅'과 '알간지'가 유튜브에서 100만 구독을 달성했으나, 이들은 라이브 방송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버튜버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대월향은 자신의 방송 활동 외에도 3D 아바타 서비스 '미츄' 운영사 스콘과 협업해 버튜버 프로젝트 '블루점프'를 추진하고 있다. 현역 배우 출신 버튜버 지망생 '쿠로' 등을 오는 9월 안에 버튜버로 정식 데뷔시킬 계획이다.
◇ 이세계 록스타 숲튽훈, 김장훈 '허니' 리메이크
'이세계 록스타'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올 4월 활동을 개시한 신인 버튜버 숲튽훈이 데뷔 후 처음으로 싱글 음반 '허니'를 선보였다.
숲튽훈의 유튜브 채널에는 1일 '허니'의 공식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숲튽훈이 소속된 패러블 엔터테인먼트의 여성 버튜버 '도롱챠'가 연기자로 특별 출연했다.
'허니'는 가수 김장훈이 2006년 선보인 동명의 록 발라드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숲튽훈은 과거 김장훈이 네티즌들에게 불리던 별명인 만큼 이 버튜버는 김장훈의 부캐라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본인은 "김장훈은 한물 간 가수", "그의 노래를 들으며 자란 세대일 뿐"이라며 이를 부정하고 있다.
◇ 플레이브 '왜요 왜요 왜' 1주만에 50만 조회수 돌파
버튜버 보이 그룹 플레이브가 최근 오리지널 곡 '왜요 왜요 왜?'를 공개했다. 이 곡은 유튜브에서 일주일만에 5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글고 있다.
유튜브에 25일 공개된 '왜요 왜요 왜' 공식 영상은 뮤직 비디오가 아닌 가사를 담은 '리릭 비디오' 형태로 제작됐다. 플레이브 소속 멤버 5명의 테마 컬러에 맞춰 풍선이 날아오르는 듯한 연출을 선보여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해외 네티즌들의 영어 댓글이 여럿 눈에 띄었다.
플레이브는 국내 지상파 TV채널 MBC의 사내 벤처에 기원을 둔 스타트업 블래스트에서 프로듀스 중인 보이 그룹으로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 3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유튜버로서는 지난해 7월 활동을 개시했으며 정식 데뷔는 첫 오리지널 곡 '기다릴게'와 함께 올 3월 12일 이뤄졌다.
◇ 스텔라이브, 2기생 4人 명칭·트위터 주소 공개
한국의 유명 스트리머 '강지'가 운영하는 버튜버 그룹 스텔라이브에서 새로이 데뷔할 2기 멤버 4명의 활동명과 트위터 주소를 공개했다.
스텔라이브 운영진은 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별들이 찾아왔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아카네 리제', '네네코 마시로', '아라하시 타비', '시라유키 히나'의 트위터 링크를 공개했다. 이들은 올 1월 11일부터 2월 15일까지 진행한 멤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텔라이브에는 1기 멤버 '아이리 칸나'와 '아야츠노 유니'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올 1월 데뷔 후 둘 모두 트위치 팔로워 15만명을 돌파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칸나는 최근 네오위즈와 협업해 데뷔곡 'ADDICT!ON'이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확장팩에 포함됐다. 유니는 롯데시네마에서 오프라인 팬미팅을 열었다.
◇ 공연장·카페·주점…韓 버튜버들의 연이은 오프라인 행사
국내 버추얼 유튜버들이 팬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위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콘서트와 같은 공연은 물론 카페·주점 등을 대관해 여는 행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웹툰·웹소설 기업 엠젯패밀리 산하 브이리프트의 멤버 '이와'는 오는 3일, 마포구 양화로의 '바 레벨 업'에서 오프라인 팬 미팅을 연다. 브이리프트는 올 2월 버추얼 헤르츠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최초의 버튜버 오프 콘서트 '프라이머리 버추얼 스테이지'를 선보였던 곳이다.
크리에이터버스 산하 브이럽은 오는 7월 1일부터 9일까지 일러스트레이터 '낡은창고'와 협업한 테마 카페를 선보인다. 장소는 올 4월, 국산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컬레버레이션 카페가 열렸던 망원동 모리셔스 브라운이다.
브이럽 테마 카페 개막 당일인 7월 1일, 경기도 분당 야탑역 인근에선 버튜버 부스 축제 '브이이벤트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또 앞서 언급한 브이럽·버추얼 헤르츠가 브이리지·츠라이 컴퍼니 등과 협력해 설립한 '버츄얼 유니온' 역시 오프라인 문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