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중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 K팝의 새로운 시대'란 제목으로 메이브를 조명하는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카카오엔터의 '올리비아' 오유경 메이브 태스크포스(TF)장과의 인터뷰를 다룬 이 기사는 메이브를 새로운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결합을 상징하는 사례라 설명했다.
메이브는 마티(MARTY)·시우(SIU)·제나(ZENA)·티라(TYRA) 등 4명의 가상인간으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올 1월 데뷔곡 'PANDORA'를 선보이며 데뷔했다. PANDORA 공식 뮤직 비디오는 현재 유튜브 기준 2358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데뷔 직후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기도 했다.
미국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메이브의 노래는 5월 기준 158만명의 회원들이 청취했다. 같은 기간 이른바 '대세 걸그룹'으로 꼽히는 에스파가 801만명, 스테이시가 338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메이브는 가상 엔터테이너는 물론 넷마블의 게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웹툰 등 다양한 형태로 미디어믹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걸그룹의 목표인 글로벌 시장 공략과도 이어진다.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오유경 TF장은 메이브의 제작 과정에 영향을 준 이들로 사이버 가수 아담이나 450만 버추얼 틱토커 '아뽀키' 외에도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기반 걸그룹 'K/DA',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등을 거론했다. 메이브가 다양한 콘텐츠 이용자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메이브의 멤버 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불시착한 캐릭터 '마티'는 올 4월 카카오페이지의 인도네시아 브랜드 엠버서더로 발탁됐다. 이들의 IP를 활용한 웹툰 '메이브: 또 다른 세계'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외에도 미국, 프랑스로도 수출됐다.
넷마블은 최근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올 7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8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9월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연달아 글로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타깃 시장으로는 각각 한국, 북미, 태국이 거론됐는데, 메이브가 타깃으로 둔 시장과 공통 분모가 있다.
메이브는 이미 넷마블의 게임 마케팅에서 중요한 서포터로 활약하고 있다. 멤버 '제나'는 데뷔 전부터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플레이 가능 캐릭터로 첫 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4주년을 기념해 신규 영웅으로 '메이브: 리드보컬 제나'가 출시됐다. 넷마블의 지난해 1월 쇼케이스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 따르면, 제나는 '그랜드크로스S(현재 명칭 데미스 리본)'에도 플레이 가능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신작 출시와 더불어 메이브와의 협업을 진행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권영식 대표는 이에 관해 신작 쇼케이스에서 "넷마블의 IP 사이 컬래버레이션은 언제든 열려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출시 후 UA(이용자 모객)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