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답변을 종합하면, 올해 지스타에는 지난해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 게임계 빅3인 이른바 '3N' 중 NC와 넷마블이 참가를 확정했다. 특히 NC는 지난달 10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부터 "오프라인에서 고객들과 만날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일찌감치 지스타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넷마블은 올 8월 출시 예정인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과 같은 '그랜드 크로스' 시리즈의 '메타 월드'나 '데미스 리본' 등을 시연할 것으로 짐작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지스타에 전시했으나, 시연은 이뤄지지 않은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시연판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스타조직위원회를 운영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최근 나라장터 플랫폼을 통해 '개최 위탁 용역 제안요청서'를 게재했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올해 부대 행사 'G페스티벌'을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콘셉트로 열 수 있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서브컬처는 직역하면 '하위문화'로, 일본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중심이 된 콘텐츠를 일컫는다. 지난해 지스타에선 제2전시관에 서브컬처 게임 부스가 집중됐는데, 이곳의 인기 역시 제1전시관 못지않았다.
특히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으로 꾸려진 호요버스 부스는 공식 굿즈가 판매된다는 소식에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수백 명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시프트업의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 부스 또한 배치됐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서브컬처 신작 '에버소울'은 야외 부스 공간이 마련됐다.
올해 지스타에 전시될 가능성이 있는 서브컬처 차기작으로는 앞서 언급한 넷마블의 '그랜드 크로스' 시리즈를 비롯해 시프트업의 차기작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반다이 남코의 MMORPG '블루 프로토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로드컴플릿의 도트 그래픽 RPG '가디스 오더' 등이 있다.
다만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 실제로 대규모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용역업체를 비롯해 참가사들과의 협의 등이 이뤄져야 모든 프로그램이 확정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 계획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7일 혹은 부스 소진 시기까지 참가사 일반 신청을 접수하고 있으며 스폰서십 참가 신청은 7월 27일까지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위메이드가 6월 24일, 사측이 메인 스폰서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스타 2023은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총 3개 전시장을 합쳐 BTC(일반 고객 대상) 2100부스, BTB(기업 간 비즈니스) 847부스 도합 2947 부스 규모로 열렸으며 오프라인 기준 18만4000명, 온라인으로는 97만 명이 참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