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효과에 '휴대용게임PC' 판매량 394% 급증
노트북 수준 하드웨어 내장돼 디아블로4 구동도 문제없어
노트북 수준 하드웨어 내장돼 디아블로4 구동도 문제없어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6월 5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휴대용 게임PC의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휴대용 게임PC는 '핸드헬드PC'또는 'UMPC(Ultra-Mobile PC)'로 분류된다. 휴대용 게임기처럼 작은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노트북 수준의 하드웨어가 내장돼 데스크톱PC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들고 다니는 게이밍PC인 셈이다.
당초 이 시장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과 가격, 휴대성 등의 이유로 보급이 되지 않았지만 닌텐도의 히트작 '닌텐도 스위치'가 포터블 게임 콘솔의 기준을 제시하고 밸브 코퍼레이션이 UMPC 시장에 뛰어들면서 '스팀덱'이라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어 AMD 라이젠 Z1 기반의 에이수스 'ROG 엘라이(Ally)'도 국내 시장에 정식 발매되면서 관련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다나와 측은 최근 휴대용 게임PC의 사양이 개선되고 '윈도' OS를 탑재하는 등 사용성이 좋아지며 구매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달 출시한 디아블로4를 휴대용 게임PC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알려지며 관심이 더욱 증가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휴대용 게임PC는 콘솔이나 PC게임을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적 향상이 이뤄졌다"며 "사용성이 검증되고 입소문을 탐에 따라 판매량 또한 변곡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아블로4 출시 영향으로 데스크톱PC 부품시장 역시 훈풍을 맞았다. 다나와 자료에 따르면 6월 5일부터 21일까지 CPU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으며, 케이스는 21%, 파워는 17%, SSD는 16%, 메인보드는 10% 증가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