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는 올 3월 30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플랫폼이다. 사측은 5월 14일 출시를 정식으로 알리며 "1000자 이내 가벼운 글과 함께 1분 이내에 손쉽게 기록을 남길 수 있고 계획적 일상을 돕는 '디데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고객의 일상경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기관인 센서타워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이 앱의 다운로드 수는 1만~5만 회 사이, 이용자 리뷰는 14회에 불과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앱 다운로드 수 1만 이상, 5만 미만의 경우 이처럼 포함하니 앱 다운로드 수는 5만 미만인 셈이다. 여기에 통상적인 아이폰 점유율 약 30%를 감안하더라도 앱 설치 수는 5만이 채 안 될 것으로 관측된다. 초반 앱 다운로드 유저 중 상당수가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니 일각에서는 "많아야 1만 명 남짓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앱의 핵심 기능이 '소통'인 SNS는 절대적인 이용자 수가 무척 중요한데 이용자 수가 적은 것은 심각한 단점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베터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데에는 젊은 세대들에게 필요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소셜미디어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으로 대표되는 숏폼 영상이 주류다. 그러나 베터는 영상 파일 게재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미지 파일의 경우에도 JPG, GIF, PNG, HEIC 등 4개 확장자만 지원한다. 손실 압축형 포맷 JPG와 무손실 압축형 포맷 GIF, PNG 등을 모두 아울러 '대세 이미지 포맷'으로 떠오른 WebP나 CMYK 색상을 지원하는 TIFF 등은 제외됐다.
이용자 리뷰 중에는 5월 26일 기준 '이미지 등록 시 해상도를 자동 보정하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있었다. 그러나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앱의 최종 업데이트 일은 그 이전인 7일이다. 앱스토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동 응답형 댓글조차 달리지 않았다.
LG U+ 측에 이러한 점과 이용자 지표 등에 관해 문의하자 "사측이 서비스 중인 버전은 일종의 '베타 버전'으로 이용자 수 공개는 어려운 면이 있으며, 매우 중요한 지표로 보진 않는다"며 "고객 제안 사항을 우선순위에 따라 빠르게 개선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