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선 지난 21일,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대표하는 캐릭터 '포화란'이 버튜버로 데뷔했다. 라이브2D 그래픽 아바타를 내세워 일본어로 소통한 그녀는 첫 라이브 방송에서 약 30분동안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그녀가 데뷔 방송에서 제시한 목표는 '구독자 1000명'이다. 다소 소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직 게임이 출시되지도 않았다는 점, 홍보용 버튜버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도전이다.
버튜버는 실제 인간이 자신의 몸짓, 표정 등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아바타를 활용해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활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은 물론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태국,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지에서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버튜버들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에선 게임 마케팅을 위해 버튜버를 활용하는 게 일상화돼있다. 세가의 '소닉', 사이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대표적 예시다. 요스타가 현지 배급을 맡은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도 일본 현지 채널에서 마스코트 '아로나'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을 버튜버로 활용하고 있다.
포화란은 이들과 비교했을 때 별도 채널을 가진 라이브 방송형 버튜버란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우마무스메 버튜버 채널 '파카튜브'는 공식 채널을 겸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은 버튜버 콘텐츠가 아닌 공식 발표로만 진행된다.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들은 버튜버로서 라이브 방송을 종종 선보이지만 이들 역시 별도 채널을 갖고 있진 않다.
버튜버는 게임 원작 IP를 뉴 미디어, 실시간 소통 분야로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 외에도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액토즈소프트 등이 자체 버튜버를 활용했다. 넷마블은 소셜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인 차기작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내에 버튜버를 선보일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레이드 앤 소울 2' 일본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29일 오사카 e존:전뇌공간, 다음달 12일 e스포츠 스타디움 나고야에서 오프라인 체험회가 진행되며 8월 19일에는 도쿄 e스포필드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